밤만 되면 젊음의 거리에서 주폭(술에 취해 난폭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거리로 변하는 홍대 주변. 홍익지구대의 평일 신고 처리건수는 100여건. 지구대 가운데 가장 많다. 주말이면 신고 처리건수는 2배 이상 껑충 뛰면서 200건이 넘을 때가 부지기수다.

7~8대의 순찰차가 홍대 주변을 밤새 살피다보면 만취해 쓰러진 취객이 한둘이 아니다. 길에 쓰러져 자는 취객을 도와주면 돌아오는 건 욕설. 심지어 맞는 경우도 있다. 술에 취해 몸도 못가누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재우다보면 지구대는 어느새 게스트하우스를 방불케한다.

20일 ‘경찰의 날’을 맞아 눈TV 취재팀이 지난 19일 밤 9시부터 20일 아침까지 홍익지구대 안팎의 천태만상을 담아봤다. 북받치는 감정을 꾹꾹 누르며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를 수행하는 지구대원들의 하룻밤은 숨이 가쁘고 고단했다.

뉴스1 정수영 기자, 송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