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다가온 음향기기, 이어폰~ 요즘 길거리에 나가면 심심찮게 이어폰 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동안 잘 몰랐던 이어폰 종류를 구분해보도록 합시다. (종류를 알고 난 뒤에는 지나가는 사람의 이어폰을 주시하게 될지도 모르니 주의하시길.)

오픈형 이어폰

오픈형 이어폰

오픈형 이어폰은 이어폰 하면 딱 떠오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죠. 요즘에는 커널형 이어폰이 대세라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만, 오픈형 이어폰 애호가들은 특유의 개방감을 좋아한답니다.

주로 지름이 넓은 다이나믹 드라이버(진동판, 오픈형에서는 지름 12mm 이상이 자주 사용됩니다)를 사용한다는게 특징이며, 이름 그대로 드라이버가 오픈(노출)된 형태의 제품으로 정의된답니다.

모양이 단순하기 때문에 저가형 이어폰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저가형 커널형 이어폰이 많아져서 저가 이어폰 시장에서도 만나보기 어렵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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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이어폰은 취향에 따라 이어폰솜이나 고무링를 씌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솜에 구멍을 뚫거나, 방독면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모양의 고무커버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장단점

① 귓바퀴에 걸쳐서 착용하는 전통적인 착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픈형이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은 귀가 아프거나 이어폰이 흘러내리는 경험을 하고,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저음이 많이 새나가는 편입니다.

② 다른 방식의 이어폰에 비해서 귀에 이물감이 적은 편입니다. 물론,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한 오픈형 이어폰이 귀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이물감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요.

③ 다른 방식의 이어폰들에 비해 관리가 쉬운 편이랍니다. 구조가 간단하거든요.

④ 제조사의 역량이 더 중요하겠지만, 다른 방식의 이어폰들에 비해 공간감 형성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⑤ 이어폰 케이블을 건드리는 소리가 줄을 타고 올라오는 현상이 적습니다. 즉, 터치노이즈가 잘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대형 유닛을 사용하는데 유리한 구조랍니다. 유닛이 크면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쉽다고 하는데, 오픈형 이어폰은 이 부분에 강점이 있죠.

차음성이 거의 없습니다! 이 말인즉슨, 바깥에서 사용하면 소음이 그대로 들린단 말이죠.

커널형 이어폰

커널형 이어폰

외국에서는 인이어 이어폰이라고 부르는 커널형 이어폰은, 원통 모양의 이어폰을 귀 안으로 밀어넣는 방식입니다. 말 그대로 인이어네요.

주로 직경 10mm 이하의 작은 다이나믹 드라이버나 BA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무통증 이어폰’이라는 이름으로 제조사들이 선보였던 역사가 있답니다. 이 이름은 커널형 이어폰 끄트머리에 끼워놓은 실리콘 이어팁이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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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위의 제품처럼 이어팁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제품도 있답니다.>

장단점

① 이어팁을 바꿔 아주 편안한 착용감과 다양한 소리를 추구할 수 있답니다. 크기별로 재질별로 골라쓰는 재미!

② 귀마개와 같은 디자인에서 느껴지듯이, 차음성이 좋은 편이랍니다. 바깥에서 소음이 잘 들리지는 않지만 길 건널때는 조심 또 조심!

저음을 들려주는데 유리한 구조라고 합니다. 오픈형 이어폰에 비해 귀 밖으로 새나가는 소리가 적은 탓이겠죠?

④ 오픈형 이어폰에 비해 관리가 어려운 편입니다. 구조가 복잡한 것도 있지만, 이어팁이 찢어지거나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⑤ 터치노이즈의 압박이 시작되는게 바로 커널형 이어폰이랍니다. 지금도 많은 제조사들이 터치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케이블을 만지작거리고 있어요.

⑥ 귀 안쪽에 삽입되는 특징때문에, 착용시 이물감이 있답니다. 옛날에 유행했던 ‘무통증 이어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압박이 심한 제품도 있어요.

반커널형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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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트머리를 보면 커널형 이어폰의 상징인 이어팁이 달려있지만, 지름이 넓은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독특한 구조! 하프커널형 이어폰으로도 유명한 반커널형 이어폰입니다.

유닛부가 밀폐된 상태에서, 소리가 살짝 꺾인 이어팁으로 이동하는 구조인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그냥 커널형 이어폰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약간 애매한 모양새를 하는 제품이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되는 반커널형. 하지만, 수요는 그리 많지 않아서 다른 형식에 비해 보기 힘든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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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

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라서 착용감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픈형 이어폰이 가장 편한걸 보니 절대적으로 좋은건 아닌가보네요.

② 구조상 차음성이 아주 좋습니다. 외이도와 귓바퀴를 모두 막아주니 귀마개 대용으로도 쓸만하겠죠?

③ 제조사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소리가 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꽉 막힌 구조 때문이려나요…

④ 관리가 아주 어렵고, 어려운 관리를 감당할 수 있어도 찾아보기 어렵답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반커널형 이어폰이 조금 많아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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