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지 않는 햄버거? 몸에 좋은 와인? 우리가 마치 사실처럼 알고 있는 음식에 대한 오해들. 이제부터 음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립국악원

‘배고프다’ = 음식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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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는 배고프다고 느끼면 음식을 먹어야 하는 신호로 받아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배고픔을 느낀다고 해서 꼭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몸은 수분이 부족하거나, 잠이 부족 할 때에도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인데요. 목이 마르거나 졸릴 때도 배고픔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바로 음식을 찾기 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 음식을 섭취하고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햄버거는 썩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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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지 않는 햄버거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시간이 지나도 곰팡이가 피지 않아 뭔가를 넣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번진 적이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이슈의 가장 핵심은 바로 수분인데요. 수분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중요 요건으로, ‘푸드 사이언스’에 근거해서 말하자면 수분이 없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부패도 없습니다. 흔히들 즐겨 먹는 육포도 같은 맥락입니다.

또한, 한 학회에서 진행한 실험도 참고할만 합니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에서 진행한 패스트푸드 세미나에서 직접 ‘썩지 않는 햄버거’ 실험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요. 그간 알려졌던 것과는 다르게 여러 패스트푸드 체인의 햄버거 모두 3-8주 만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결국, ‘썩지 않는 햄버거는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지요. 논란이 되었던 햄버거는 오히려 밀가루가 신선하고 베이킹 온도가 높아 타사 제품에 비해 초기 균수 및 일반 세균 오염도가 낮았기 때문에 곰팡이가 피어나는 시기가 더 늦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YTN 기사원문

‘Fresh’는 ‘Frozen’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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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게 껍질에 싸여있는 완두콩은 냉동 완두콩보다 비타민도 많고 그렇겠지? No, ‘프레시’하다고 항상 ‘프로즌’한 것보다 좋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식품이 프레시라는 라벨을 달고 긴 거리를 달려 올 수도 있고 진열되있는 상태에서 열과 공기 그리고 물에 노출되어 프레시함을 잃을 수도 있죠. 그러므로 항상 프레시한 것이 냉동된 것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냉동된 것이라도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프레시한 제품보다 오히려 영양분이 높을 수 있는 것이죠.

바다소금은 일반소금보다 나트륨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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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일반적으로 바다소금(천일염)은 나트륨 함량이 적어 건강에 좋은 소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천일염의 경우 나트륨 함량을 80~85%로 표기하고 일반소금(정제염)은 98~99%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천일염에 비해 정제염의 나트륨함량이 더 많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두가지 소금의 나트륨 함량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백분율 숫자에서 천일염의 나트륨함량 80~85%를 뺀 15~20%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표기가 되어있지는 않지만 그것은 바로 물입니다. 정제염에는 물이 들어 있지 않고 천일염에는 물이 함유되어 있는 거죠. 사실 무게로 보았을때는 바다소금이나 정제염이나 비슷한 나트륨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다소금이 정제염보다 나트륨함량이 적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닙니다.

레드와인은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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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건강에 좋을까요? 이 문제에 답은 Yes & No 입니다. 레드와인은 건강에 좋을까요? 아니면 그렇지 않을까요? 인터넷에서도 과학계에서도 의견이 너무 분분한 주제인데요. 건강에 좋다는 의견은 포도 껍질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와인에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레스베라트롤은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죠.

하지만 이 결과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사람이 실험쥐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선 하루에 1000L 이상을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레스베라트롤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아직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기에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