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그리고 또 “같이” 지금, 당신에게는 따뜻한 밥을 지어 같이 나누어 먹을 사람이 있나요?

낯선 사람과 함께 사는 법

나 홀로 족 520만 시대!

혹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꿈꾸시나요?

하지만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싱글 라이프 실상은 좁은 원룸이나 고시원에서 인스턴트 식품으로 하루의 끼니를 때우는 것에 훨씬 가깝습니다.

혼자 먹는 밥 한 끼가 유난히 맛없을 때, 아픈 몸살감기에 혼자라는 사실이 유난히 서러울 때, 당신에게 따끈한 집밥과 같은 훈훈함을 안겨줄 작품.

방현희 작가의 ‘불운과 친해지는 법’입니다.

주인공 형진은 7년 동안이나 아픈 어머니를 간병하느라 사회생활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지만 먹고는 살아야 하기 때문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일한 유산인 2층 집을 개조해서 ‘집밥 먹는 셰어 하우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곧, 평범하게 보이는 사과나무 2층 집에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들어옵니다.

삶의 유일한 목표가 정규직 전환인 인턴사원 민규, 꽃미남 뮤지션을 꿈꾸지만 현실은 PC방 아르바이트생인 정우, 털털한 성격에 경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는 수진, 깐깐한 성격의 완전한 현실주의자 혜진, 그리고 수의사 호준.

집주인 형진은 이들과 알콩 달콩한 생활을 꿈꾸지만 이들은 형진의 생각처럼 살갑지도, 정성스레 만들어주는 집밥에도 별로 감동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같이 살다 보니 관여하고 싶지 않았던 서로의 개인사에 얽혀 들게 되죠.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이상한 사건 탓에, 형진은 덩치에 맞지 않게 쩔쩔맵니다.

하지만 밥을 나눈다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일.

한 집에서 지지고 볶다 보니, 어느새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작년 부산 국제영화제 아시아 필름 마켓에 출품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작가의 발견 – 7인의 작가전’에도 소개되어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불운을 피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에겐 내일도 오늘처럼 힘들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닥쳐올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닥쳐오는 불운과 친해지는 방법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MSG 없는 집밥 같은 작품!

방현희 작가의 ‘불운과 친해지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