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내 몸을 누일 곳들을 찾아라!!

[이전 이야기]

제주도 한 달 살기, 황 PD의 이야기

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제주도 여행, 한 달치 일정을 짜다.

여행을 실감하게 한 숙소 예약,

나는 무슨 여행을 떠나든 비행기표를 끊는 순간보다, 숙소를 예약하는 순간이 더 설레었다. 왠지 비행기표는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면, 숙소는 내가 진짜 여행을 가는구나! 하고 마음을 안심시키는 느낌이랄까? 한 달치 여행 코스와 일정을 짠 후, 여행의 꽃 숙소 선정의 시간이 찾아왔다. 많은 여자들이 그렇듯, 숙소는 깔끔했으면 좋겠고, 예뻤으면 좋겠고, 수영장이 딸려있으면 더 좋고, 넓은 데다가 위치도 좋고 감성적이고….. 우리들이 원하는 기준은 많지만 늘 ‘돈’이라는 제약에 걸려 가고 싶은 곳보다 조금 덜 좋은 곳으로 예약을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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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금액을 보지 않고 예약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제안서를 채 만들기도 전에 숙소 스폰이 완료됐다. 재작년 함께 콘텐츠 유통 일을 진행했던 숙소 가격 비교 어플 ‘올스테이’에서 so~cool하게 우리의 숙소를 지원해주셨다. 함께 일을 해보고 서로 믿음을 쌓아왔다는 데서 굉장한 뿌듯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올스테이 어플을 통해 한 달치 숙소를 모두 예약할 수 있었다. 조건으로는 30개의 콘텐츠 소스를 제공해드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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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숙소를 옮겨야 한다고?

제주도에 이렇게 호텔이 많은지 처음 알았다. 30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 다른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여행 코스에 맞게 조금씩 이동해가며 숙소를 옮기는 것이다. 올스테이 어플로 들어가 리뷰를 할만한 괜찮은 호텔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엔 은사장과 웃으며 시작했지만, 너무 많은 호텔과 각기 다른 특징들 때문에 호텔을 선정하기란 쉽지만은 않았다. 웃음은 지워지고 땀을 흘리며 일주일에 걸쳐 숙소 예약을 완료했다. 오늘은 우리가 예약한 숙소들 중 내가 제일 기대하는 곳들의 예약 이유를 공유해주도록 하겠다. (절대 다녀온 리뷰 아님! 다녀온 리뷰는 다녀온 후에 들려주겠음. 달라짐 주의)

1. 히든 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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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풀 수영장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 우리는 수영장 사진에 반해서 예약했다. 생긴지는 얼마 안 된 곳이라고 한다. 1층엔 수영장 및 시설, 2층은 식당, 3층은 로비, 4층~6층은 객실, 7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8층은 옥상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물과 음료, 마스크팩, 초코바가 채워져 있는 미니바가 무료이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수풀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더 넓고 예쁘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가득하다.

*** 예약 가격 – 디럭스 더블룸 1박 24만 원

2. 켄싱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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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과 양대산맥이라 불릴 만큼 유명한 곳! 제주도에 한 달 살면서 럭셔리 여행도 즐겨봐야지 싶어 큰 맘먹고 예약한 곳이다. 하루에 거의 30만 원 ㄷㄷ 수영장은 생각보다 작다는 소문이 있지만, 여기도 미니바는 프리이다. 무료 키즈 클럽이 있어서 가족단위로 가는 걸 많이 추천했다. 우리는 아기 태은이와 함께하니, 켄싱턴 호텔로 선택했다.

*** 예약 가격 – 스탠더드 더블룸 1박 30만 원

3. 루스 톤 빌라 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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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핫 한 동네 애월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해변 근처에 있어서 경치가 진짜 예쁘다고 한다! 웬만한 5성급 호텔보다 가성비 좋은 호텔이라고! 위치도 조용하고 조식 메뉴도 좋고, 방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여서 일몰을 보기 좋은 호텔이라는 후기가 있다.

*** 예약 가격 – 디럭스 조식 포함 1박 26만 원

4. 오조리 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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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반해서 예약한 곳! 여기는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기 위해 예약했다. 감성이 가득한 숙소로, 사진을 진짜 많이 찍고 올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건물이 지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엄청 깨끗하고,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다 알 정도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 1층엔 카페 공간도 마련되어있어, 대체로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의 숙소로 보인다. 모든 방에서 성산일출봉 보인다고 하니 기대를 안고 가야겠다.

*** 예약 가격 – 트윈룸 1박 8만 9천 원

5. 라포즈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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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3일이나 묵기로 한 라포즈 펜션! 깔끔하고 세련된 펜션으로 아기가 있는 동안 여유 있는 제주를 즐기기 위해 예약했다. 스토리 식으로 콘텐츠를 풀어내면 좋을 만한 공간이다.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리뷰, 행복을 기대하고 예약했다. ㅎㅎ 아기와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며, 북유럽 감성이 터진다고!! 자매가 운영해서 더 아기자기하고 예쁘기로 소문났다고 한다.

*** 예약 가격 – 빌라 전용수영장 1박 13만 원

예약하고 나서 몰려오는 폭풍 두려움

리뷰를 꼼꼼히 보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고, 그렇게 우리 한 달간의 여행에 숙소 예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제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매일매일 짐을 풀고~ 싸고~ 옮기고~ 또 풀고~ 싸고~ 옮기고…. 할 생각에 벌써 막막함이 몰려온다. 과연 우리, 잘 하고 올 수 있을까? 오늘 추천한 숙소들은 다녀와서 번외 편으로, 어디가 더 좋았는지를 리뷰해주도록 하겠다. 그때 매일매일 옮겼던 그 고통 또한 함께 말해 주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