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래블러 제나입니다. 제나와 함께하는 공감여행, 지난 세고비아와 톨레도 여행기에 이어 나혼자 스페인여행 시리즈 세 번째 시간으로 마드리드 여행을 소개하겠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면서 전체 일정에서 마드리드를 가장 짧게 잡았답니다. 왜 그런 우를 범했는지, 스페인 여행을 다시 가라고 한다면 마드리드를 꼭 넣고 싶을 만큼 제게는 참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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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왕궁 앞)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답게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의 중심지로서 스페인이 가진 매력을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프라도 미술관, 대항해 시대 위용을 떨치던 스페인을 느낄 수 있는 왕궁, 다양한 전통 시장 등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있답니다.
물론, 스페인 남부처럼 예스러운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 보통 마드리드 일정을 짧게 잡는 경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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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도 미술관 앞)


-마드리드 야경-

저는 마드리드 근교 여행 중 하나인 세고비아 기행을 마치고 돌아와 야간 투어를 했어요. 마드리드 여행의 일정이 짧았던 탓에 주간 사진이 많지가 않네요^^;;
나혼자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의 야경부터 먼저 만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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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왕궁

세계를 주름잡던 스페인 왕가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 있었던 곳으로 1734년 성탄절 밤에 큰 화재로 소실이 되었고, 이후 펠리페 5세 시기에 베르사유 궁전을 닮은 호화 궁전을 짓게 된다. 베르사유 궁전은 유럽 여행에서 정말 주요한 역사적 산물이다. 대부분의 주요 국가의 왕궁 건축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왕궁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꼽힌다. 2800여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는 궁전은 규모 또한 엄청나서 제대로 보면 내부 관람에만 2시간이 족히 걸린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맹 화려하고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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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광장(태양의 문, Puerta del sol)

스페인의 중심이자, 마드리드의 심장부이다. 전국의 스페인으로 통하는 9개의 도로가 이곳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마드리드의 상징인 곰 동상을 중심으로 솔 광장에는 항상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넘쳐나며, 밤에도 항상 활기가 넘친다.
길을 잃으면 솔 광장을 찾아서 방향을 다시 잡으면 될 만큼 솔 광장은 마드리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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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km 제로 포인트

스페인의 도시 간 거리를 이곳을 기준으로 잰다고 한다. 떠도는 설에 의하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스페인으로 다시 올 수 있다고 해서 그 중심에 발을 두고 찰칵!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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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 광장

이 광장으로 어디서든 들어갈 수 있는 9개의 문이 있다. 이곳은 주로 왕실 의식이나 승마 경기, 투우 경기 등 오래전부터 야외 행사장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도 벼룩시장이나 각종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 9개의 문 가운데 쿠치예로스 문에서 돌계단을 내려가면 산미구엘 광장이 나온다.


-마드리드 맛집-

메종 델 참피논(meson del champinon)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 나온 양송이버섯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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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가기에 앞서 가이드북 외에 가장 많이 보는 교본이 된 것이 있죠. 바로 ‘꽃보다 할배’ 방송일 겁니다. 자유여행의 형식이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나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저도 스페인 편을 다 보고 여행을 떠났었는데,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마드리드에서 백일섭 할아버지가 먹던 양송이버섯 요리, 버섯 타파스였답니다. 그래서 현지 가이드의 소개를 받아 이곳으로 찾아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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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요리로 정말 유명한 나라죠. 특히 타파스 투어라고 할 만큼 타파스가 잘 알려져 있어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어, 특히 나 홀로 여행가들에게 딱이죠. 이곳은 마요르 광장과 산미구엘 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생각보다 찾아가기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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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일정 중에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었어요. 내부의 손님들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들으며, 얘기를 나누던 모습. 밖에는 추적추적 비는 내리지만, 그래서 더욱 분위기 있는 곳이었어요. 버섯 타파스는 조금 짜다는 평도 있지만, 맥주 안주로는 정말 최고였구요.

양쪽 꼬지를 양손으로 잡고 버섯 속이 빠지지 않게 입안에 넣었을 때, 버섯의 향미와 맛난 식감, 입안 가득 퍼지는 양념의 맛은 정말 최고였어요. 지금도 생각나네요.
한 접시에 2년 전에 7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가격대가 막 싼 건 아니었지만, 여럿이 가서 안주로 맥주와 함께 드시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겠지요?

맛있겠다

 

메종 델 참피논(meson del champinon) 지도 보기

보틴(Botin)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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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5년에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약 290여 년이 된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헤밍웨이가 자주 찾던 단골집으로 더욱 유명한데요. 여기에 세고비아에서도 유명한 어린 돼지 요리인 코치니요가 잘 알려져 있는 곳이랍니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구경을 오는 탓에 이렇게 밖에 레스토랑을 작은 모형으로 해놓았더라고요.
전 늦은 일정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찰칵!

보틴(Botin) 지도 보기

산미구엘 시장 (Mercado de San Mig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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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3대 전통시장 중의 하나인 산미구엘 시장이에요. 오래된 시장인데, 지붕과 기둥만 두고 전체를 리모델링 한 상태여서 전통 시장이라기보다는 현대적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여기에서도 다양한 타파스와 과일, 하몽 등 먹을거리가 가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다양한 레시피로 요리가 된 올리브가 눈길을 끌었답니다.

 

산미구엘 시장 (Mercado de San Miguel) 지도 보기

하몽(Jamon) / 뚜론(Tur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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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스페인 하면 하몽을 빼놓을 수가 없죠. 하몽은 스페인의 전통음식으로 돼지 뒷다리를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촉촉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멜론에 곁들어 먹으면 그 맛은 이루 표현할 길이 없지요. 저는 밀봉한 하몽을 아주 소량 한국으로 가져왔었는데, 간혹 외국 식품을 판매하는 대형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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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론은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전통과자로 아몬드와 땅콩, 마카다미아 등에 꿀을 넣어 굳힌 캐러멜 과자예요. ‘스페인 누가’라고도 하는데요. 위에 보시는 Vieens라는 브랜드가 유명한데, 이 매장에 가보시면 각양 각색 너무도 다양한 맛의 뚜론이 있답니다. 스페인 여행 선물로도 안성 맞춤이니 가시면 다양하게 사 오세요^^ 지인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나혼자 스페인여행 시리즈 4편은 스페인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세비야로 떠나보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