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새로 구매할 때 특히 신차를 구매했을 때 우리가 누리는 특권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곳곳에 있는 비닐을 벗기는 것이죠. 마치 문 앞에 도착한 택배 상자를 뜯어보는 기쁨과 같은 이건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 싫을 정도의 기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신차에 덮어 놓은 비닐의 주 목적은 당연히 새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달려 있는데요. 그런데 간혹 최대한 새것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닐 과연 이렇게 놔둬도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차량에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답입니다. 비닐 제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문제점은 아무래도 정전기인데요.

특히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의 경우 이런 비닐류는 정전기를 발생시키기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전기는 차량 내부의 다양한 전자기기의 이상 작동을 유발하기 충분하죠. 다음은 비닐의 미끄러움 역시 문제입니다.

자동차를 운행하게 되면 계속해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데요. 이때 특히 운전석 시트 부분의 비닐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급작스러운 감속 시 자동차 시트가 우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게 되고 미끄러지게 되죠.

그래서 심각한 경우 감속 중 운전자의 미끄러짐으로 인해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비닐에 쌓인 자동차가 습기와 만나게 되면 더욱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바로 부식입니다.

새로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차에 무슨 부식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량 내부에서 생긴 습기가 비닐로 인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오랜 시간 지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식이 발생할 수밖에 없죠.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쌓인 습기는 세균 및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냄새입니다. 흔히 새 차 냄새라고 하는 것은 비닐을 벗기고도 우리 차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데요. 이런 냄새가 싫은 분들의 경우 최대한 새 차 냄새를 없애기 위해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새 차 냄새에는 다량의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온도가 높은 낮에 유해 물질 방출량이 급격하게 높아지죠. 그런데 이런 유해물질의 배출을 막고 차량에 오랫동안 남아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비닐입니다. 

심지어 비닐을 벗지 않은 상태로 계속해서 두게 되면 유해물질은 계속해서 차량 내부의 시트 및 대시보드 등에 잔존해 있게 되죠. 

뿐만 아니라 신차의 비닐을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잘 떼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해당 부분만 얼룩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신차 비닐 벗기지 않으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