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를 상대할 때 쉽게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논리적으로 설득하면 그들이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비이성적인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든다면 원하는 반응을 얻기는커녕 우리의 행동 역시 또라이 짓이 되어버립니다.

국립국악원
크레이지

‘또라이 질량불변의 법칙’을 아시나요?

어느 곳에 가더라도 일정수의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진리의 법칙!

지금 한번 여러분의 조직을 둘러보세요.

혹시 또라이가 안 보인다면 그, 그건 (…)

여기서 또라이는 정신질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똑바로 보지 못하거나,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거나,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했을 때 버럭 하는

즉, 이성적이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모두 어쩌다 한 번씩 또라이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 한 번쯤은 또라이를 만나게 됩니다.

또라이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쓸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팀의 회계를 맡고 있는 정은씨,

또라이로 유명한 회계팀 김과장님이 1년치 영수증과 각종 증빙을 마련해오라고 으름장을 놨는데요.

말이 안 통하기로 유명한 김과장님의 등장,

공황장애 직전의 정은씨를 위해 기술. 들어갑니다.

정은씨 갑자기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실토합니다.

“맞아요, 저는 정리정돈이 안 되는 사람이에요.

지금 영수증이 없고 챙겨놓지 않은 건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은씨가 눈물을 글썽이자 김과장님이 당황해서 얘기합니다.

“뭐 어쩔 수 없지 찾는 데까지 찾아보자고”

이기술은 ‘단호한 항복’ 기술입니다.

개가 배를 드러내는 것처럼 나의 약점을 드러낸 후 비이성적인 상대에게 내 운명의 전권을 맡기는 방식으로 또라이의 상태를 중화시키는 것입니다.

약해보이고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힘 있는 사람들도 갑자기 순해지기 마련인데요.

때로는 항복하는 것이 이기는 길입니다.

물론 같은 사람에게 자주 쓸수 있는 기술은 아니겠죠.

괴짜인 팀장님은 며칠 전 김과장님께 팀원들이 보는 앞에서 화를 벌컥 냈습니다.

“자네는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야!”

김과장님은 충격을 받아 벌떡 일어나 나가버렸습니다.

싸해진 팀 분위기를 위해, 박차장님이 기술. 들어갑니다.

박차장님은 우선 팀장님께 물어봤습니다.

“윽박질렀을 때 김과장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또 김과장에게도 물어봅니다.

“팀장님은 왜 김과장에게 윽박질렀을까요?”

그리고 두 사람을 말없이 마주 보게 하고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오직 상대의 눈에만 집중하며 1분간 있기로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어색하지만 웃으며 마음을 풀 수 있었습니다.

박차장님이 사용한 기술은 ‘어항기술’ 입니다.

우리가 말없이 서로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순간은,

마치 다른 사람이 모두 사라지고 둘이서 어항 속에 들어간 것 같은 상태가 됩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눈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거울 뉴런이 극도로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비판하거나 조종할 의도가 아니라 순전히 이해하려는 목적으로 상대의 눈을 들여다보면

상대는 더 이상 내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또라이는 조현병 같은 질환이 아니라도 우리가 이성을 잃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막을 때 발생합니다.

매우 흥분해있는 직장상사가 될 수도 있고 내 말은 화부터 내고 보는 배우자 일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왜 그러는지 이유와 함께 또라이들의 마음을 여는 14가지 대화의 전략들이 들어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기술.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