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기와 형태

역시 노트북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다. 휴대성과 바로 연관되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노트북을 쓸지 여부를 판단해 적당한 크기를 가진 노트북을 구매해야 한다. 이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작고 무게가 가벼운 제품을, 성능과 확장성 위주를 선호한다면 대형 노트북을 선택할 수도 있다. 게임을 어디서든 즐기고 싶다면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겠다.

다양한 크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0인치 이상이 휴대성과 노트북으로서의 사용성을 확보한 형태로 본다. 이후 11.6인치부터 13인치 정도 제품을 휴대하기 좋은 크기의 노트북이라 본다. 대략 무게가 1.5kg 이내에 포진해 있다. 14인치 이상의 노트북은 휴대성보다는 고성능 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인 경우가 많다. 무게도 2kg 전후로 제법 묵직하게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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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인치와 17인치를 간략히 비교한 이미지. 크기는 휴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디자인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덮개를 열었다 닫는 시쉘(조개) 방식이 많았지만, 태블릿의 등장 이후 노트북 제조사들은 독특한 형태의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특히 키보드와 디스플레이가 분리 또는 결합되는 투인원(2-in-1)이나 태블릿 형태의 제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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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 환경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투인원 노트북도 있다

투인원 류의 제품군은 일부 사양이 낮은 저전력 프로세서를 쓰기도 하니 디자인을 보기 전 사용자 목적에 맞는 사양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께를 줄이면서 성능을 강조한 울트라북이라는 제품군도 있는데, 고급 프로세서를 쓰지만 전력 소모량을 줄인 라인업을 채택한다. 전력 소비가 낮으면 발열이 낮아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에 유리하다. 휴대성과 성능이라는 타협점을 어느 정도 찾은 형태라고 보면 된다.

2.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래픽 프로세서 등

크기를 결정했으면 이제 사양을 볼 차례. 흔히 프로세서 성능과 메모리 용량, 그래픽 프로세서 유무, 저장장치 구성 등이다. 이 정도 따져보고 적합한 성능의 노트북을 결정하면 되겠다.

제품의 성능을 보면 가장 높은 숫자를 가진 프로세서가 빠르다고 이해하면 쉽다. 예를 들어 코어 i3보다는 i5가 이보다는 i7이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 셀러론과 펜티엄은 저가 라인업에 탑재되는데, 흔히 펜티엄이 셀러론 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코어 m 시리즈는 별개의 라인업으로 보는데, 역시 숫자가 높을수록 상위 프로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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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프로세서 라인업을 정리한 표. 붉게 처리된 것이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15년 이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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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 프로세서 라인업을 정리한 표. 붉게 처리된 것이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6세대 기준)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프로세서의 사양 외에도 세부 항목이다.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홈페이지(ark.intel.com)을 참고하면 비교적 쉽게 프로세서의 열설계전력(TDP)나 코어 구성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는 PC와 같다. 용량이 많으면 그만큼 대규모 작업에 조금 더 유리하다. 대부분 노트북은 4~8GB 정도의 용량을 제공하고 일부 고급 제품에서는 16GB 이상 제공되기도 한다. 여기에서도 확인해야 할 부분은 DDR3L이냐 DDR4 메모리이냐 여부겠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 등장 이전에는 DDR3L 메모리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DDR4를 공식 지원하는 새 프로세서로 인해 DDR4 메모리를 기본으로 쓰는 제품 역시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최신 프로세서라도 DDR3L을 쓰는 경우가 있다는 것. 이는 두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는 프로세서 자체의 특성이기므로 당황하지 말자. 사실 노트북용 DDR4 메모리는 아직 구하기 어렵고, 가격 또한 높게 설정될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가격이 안정화 되어 있는 DDR3L이 유리하다.

이어 그래픽 프로세서를 살펴보자. 대부분 노트북용 그래픽 프로세서로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가 쓰이지만 일부 AMD 라데온(RADEON)을 쓰는 경우도 있다. 선호도 차이이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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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프로세서는 노트북의 3D 가속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모바일 지포스 그래픽 프로세서는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900대 이름이 붙는다.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이면 GTX 950M~960M을 채용하고, 고급 제품군에는 GTX 970M~980M을 탑재하는 추세다.

AMD도 라데온 R5, R7, R9 등으로 등급을 나눠 놓았다.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뛰어나지만 전력소모 또한 늘어난다.

저장장치는 크게 하드디스크냐 SSD냐 여부로 나눈다. 하드디스크는 용량이 크고 저렴하지만 성능이 느리다. 반면, SSD는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은 높지만 쾌적한 성능을 제공한다.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면 SSD 탑재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초경량/초슬림 노트북 또는 투인원(2-in-1) 제품은 두께의 특성을 살려야 해서 SSD를 채택한다.

3.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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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보여지는 것이니 중요하게 따져볼 부품 중 하나다.

먼저 해상도를 보자. 대부분 노트북은 풀HD (1920 x 1080) 해상도가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제품군에는 HD급 1366 x 768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정말 특수한 제품이 아니고서는 HD급 디스플레이라고 하면 보급형이구나 생각하면 편하다.

해상도에 이어 패널을 볼 차례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노트북이라는 제한적인 플랫폼으로 인해 사용하는 패널은 정해져 있다. 초창기 모니터에서 쓰이던 TN, 최근 모니터들이 주로 채용하는 IPS가 그것이다.

먼저 TN 패널에 대해 알아보자. 저가 또는 게이밍 모니터에 주로 쓰이는 TN 패널은 빠른 응답속도와 낮은 전력소모 때문에 인터넷이나 빠른 움직임의 게이밍, 작업 등에 쓰기에 유리한 면이 있다. 좁은 시야각은 약점이며, RGB 각각 6비트만 표현해서 일부 제품에서는 약간 물 빠진 듯한 색감을 보일 때가 있다. 개선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PC 모니터와 달리 한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IPS 패널은 TN과 달리 색감이 뛰어나고 시야각이 좋다. 이는 야외에서의 시인성에도 영향을 준다. 이는 RGB 색상채널이 8~10비트를 쓰기 때문이다. 대신 가격이 높고 응답속도가 느린 편으로 일부 격한 움직임에는 잔상이 보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4. 확장성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확장성이다.  흔히 USB 단자의 수나 형태, 영상출력단자 지원 여부를 가린다.

USB 단자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4~6개 가량 제공되는 제품이 있다. 크기가 작고 얇을수록 제공되는 단자의 수는 적을 수 밖에 없다. 두께를 얇게 만들고자 필요한 단자를 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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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노트북에 주로 탑재되는 확장단자들

USB는 흔히 2.0과 3.0을 혼용하거나 3.0만 제공하고 있다. 단자에 번개 아이콘과 SS라는 문구가 있으면 USB 3.0이다. 여기에서 SS는 Super Speed의 줄임말이다. 단자 색이 파란색인 경우도 대부분 USB 3,0을 의미하니 확인하면 된다. 붉은색이나 다른 색상은 충전기능 또는 보조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단자일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도 중요한 부분이다. 흔히 셀 구조와 용량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선택하는데, 최신 노트북은 절전기능이 충실한 편이어서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이상 5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이 외에 내장형이나 탈착식이냐 여부를 놓고 고민할 가능성도 있다. 이 역시 최근 디자인적 요소로 인해 내장형이 세를 늘리는 중이다.

☞노트북을 선택할 때 필요한 요소를 크게 4가지로 나눠 알아봤다. 모든 것을 갖춘 제품이 좋아 보일 수 있으나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무엇을 잃고 얻을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은 노트북을 선택하는 지름길이라는 점 명심하자.

글.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