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축구전용경기장, 실제 경기장 W석 2층에서 바라본 모습>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가장 큰 매력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그라운드와 좌석과의 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2만석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 아담한 규모에 맞게 모든 자리가 그라운드와 멀지 않아 어느 자리에서든 실감나게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기장과 비교해 각도가 가파르게 되어있어 시야 확보에도 좋고 2층에서 관람하여도 전혀 답답함이 없습니다. 1열의 경우 그라운드와의 거리가 불과 2~3m밖에 되지 않아 손 닿는 거리에 선수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실제로 위 사진은 지난 5월 19일 인천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날 사진입니다.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을 한 설기현 선수를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케익과 선물을 준비했는데,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직접 전달할 수 있을 만큼 그 거리가 아주 가깝답니다. 실제로 경기장에 가면 선수들이 훈련을 하며 외치는 기합이나 우렁찬 구령도 들릴 정도인데요. 경기가 치열하게 진행되면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하악하악) 공 차는 소리까지 모두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니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켜 축구 경기에 200% 몰입할 수 있는 경기장이랍니다.
<출처: 대한축구협회 티켓예매>
일반적으로 축구경기장에서 N석(북쪽 관중석)은 홈팀 응원단이, S석은 (남쪽 관중석)이 원정팀 응원단이 자리잡게 되는데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S석에 홈팀 응원단이 앉게 되고 원정 응원단은 W석과 N석의 사이 코너 부분에 앉도록 되어 있습니다. S석은 홈팀 응원단이 더욱 응원을 잘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우선 W석, E석은 1층,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 반면에 S석은 단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함성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여 상대팀에게 더욱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S석 아래 중앙 부분에는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포팅 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90분 내내 방방 뛰며 응원하기에 딱! 좋은 좌석입니다.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시나요? S석 서포팅 석은 점핑에도 넘어지지 않도록 앞쪽에는 바가 설치되어 있어 마음 놓고 뛸 수 있어요.
이 자리의 또 다른 장점은 골대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골이 터지는 순간을 가장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붉은 악마와 함께 목이 쉬도록, 온 몸이 뜨거울 정도로, 열정적 응원을 하고 싶다면 S석 골대 바로 뒤 서포팅 석을 추천합니다.
축구경기의 박진감을 그대로 느끼면서 조금 더 편안한 자리에서 보고 싶다?! 그렇다면 테이블석을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테이블석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뿐만 아니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주월드컵경기장 등 몇몇 경기장에도 설치되어 인기가 있는 자리인데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S석과 E석사이, S석과 N석 사이 구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티전에는 치킨과 음료를 포함해 6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조금 비싸긴 해도 따로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어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먹거리를 제공받는 것이 장점이니 가족단위의 분들, 혹은 연인과 오붓하게 경기를 보고 싶다면 과감하게 투자해 테이블 석에서 축구를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요?
<테이블석에서 경기장을 내려다 본 모습>
1인당 2매 이상 4매 이하 구매 가능
내가 좋아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경기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상상만으로도 설레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죠. 하지만 인천축구경기장에서는 여러분의 이런 꿈을 이뤄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라운드 근처에 벤치가 있는 기존 경기장과 달리 선수단의 밴치가 W석 관중석과 나란히 설치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곳의 좌석은 경기 중에 벤치에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기 외 상황까지 엿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대한민국 선수들은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 벤치를 쓸 예정이니 티켓을 구매할 때 참고해서 자리를 선정하세요.
선수들 좌석 위에 지붕이 있어 각도에 따라 약간의 시야를 방해 받을 수도 있다는 점, 유의하세요.
흥미진진 축구는 재밌게 진행되는데… 꼬르륵 울고 있는 우리의 뱃속은 누가 책임져주나?! 사실 직접관람의 또 다른 재미 요소는 바로 맛있는 먹거리인데요. 인천축구전용 경기장에는 어떤 먹거리가 직관의 재미를 높여줄 지 파헤쳐보겠습니다.
평소 K리그 경기가 열릴 때면 W석과 E석에 각각 2개씩, N석과 S석에 1개씩 총 6개의 매점이 열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티전을 맞이하여 많은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경기장 2층에 있는 매점을 추가로 개방하여 총 8개, 최대 10개의 매점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축구장 인기 간식 치킨은 물론 김밥과 라면, 떡볶이, 어묵 등등 우리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간식은 물론 오징어, 쥐포, 고구마튀김 등 다양한 주전부리도 함께 판매한다고 하니 축구경기를 보는 내내 입이 심심할 틈이 없겠죠? 콜라, 사이다는 물론 이온음료와 맥주도 판매하니 목이 마를 틈이 없이 경기를 볼 수 있어요. 경기장 좌석에는 테이블이 없어 간식을 먹기에 불편했다면 경기장 주변 테이블을 찾아보세요. 원형 테이블이 매점 주위에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테이블은 총 4개로 많은 사람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너무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참고사항으로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경기장 내 매점 메뉴와 수량은 그날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기장 내 매점이 너무 붐빌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면 경기장 바로 밑에 있는 홈플러스를 이용해보세요. 식품매장과 식당이 함께 있어 간단한 식사 해결은 물론 입맛에 맞게 간식도 구입할 수 있어요. 하지만 주의점! 전에도 언급했듯(참고:축구장에서 축구 200% 즐기기) 축구장 안전 규정상 캔음료와 페트병의 뚜껑은 반입이 제한되어 입장 시 모두 압수당할 수 있어요. 구매 할 때 캔음료를 담을 종이컵을 미리 준비하고 페트병 뚜껑을 제거한다면 입장 시에 음료를 뺏기는 불상사도 막고 짐 검사로 인해 지체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사실 경기장 주변에는 상권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 마땅한 식당을 찾기 어려운데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경기장 주변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기장에서 약 2km 떨어진 신포시장은 닭강정, 만두 등의 먹거리가 유명한데요. 평일에도 시장을 찾아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평소 맛집 탐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경기장을 방문하는 김에 지역 시장에 들러 보는 것도 추천 루트입니다.
갓난 아이가 있어 경기장 방문에 어려움이 있었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바로 W석 VIP석 근처에 수유실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 구역은 VIP티켓이 없으면 입장이 불가능한 곳이지만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요청 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자 교체 및 시설 개선을 위해 간이 의자만 설치되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고 보다 위생적인 공간에서 수유를 할 수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경기장 방문을 할 분들이라면 수유실 위치를 미리 기억하시고 편리하게 경기장 이용하세요.
대부분의 경기장처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도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기장 1층에 사진과 같은 자리가 바로 장애인을 위한 좌석인데요. 좌석을 돌리면 휠체어가 들어가는 공간이 생겨 보다 넓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 때문에 축구장을 멀리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에는 경기장으로 나와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건 어떨까요?
<좌: 동쪽 출입구 근처 주차장 / 우: 남쪽 출입구 근처 주차장>
인천축구전용구장의 또 하나 자랑이라면 경기장 지하에 약 1100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입니다. 지하1층과 1층 주차장은 VIP와 경기운영, 선수단을 위한 주차장으로 일반인이 쓸 수는 없지만 지하2층과 지하3층은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간편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동쪽 출입구에 있는 주차장 입구는 지하3층으로 입차만 허용되는 출입구이고 남쪽 출입구에 있는 주차장 입구는 지하 2층으로 연결되어 입차와 출차가 모두 가능한 출입구 입니다.
주차를 하고 난 뒤에는 경기장 1층 출입구로 바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날이 날인 만큼 많은 인원이 몰려 금방 주차장이 꽉 찰 수 있으니 경기장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분들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장에 다다르기 위해 많은 루트가 있지만,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호선 도원역에서 하차한 다음 1번 출구로 나와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 경기장과 티켓박스가 보입니다. 하지만 현장구매티켓 할인 행사, 예매티켓 교환 등으로 엄청난 혼잡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티켓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솔깃할 만한 꿀팁을 지금 드립니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한 다음 바로 1번 출구로 나가지 말고 위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계단을 이용하면 바로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나온다는 사실!
지상으로 가는 것보다 거리상으로는 약간 멀긴 하지만 신호등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을 피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함을 덜 수 있어요. 이 연결통로에는 경기장의 역사가 담긴 정보도 전시되어 있어 경기장으로 걸어가면서 경기장의 역사도 알 수 있는 1석 2조의 통로랍니다.
(도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장관리팀 이가영 대리)
자 이제 경기장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으니 열정적으로 응원할 일만 남았네요. 경기장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정보 꼭 기억하셔서 보다 편리하고 재밌게 응원하세요! 그리고 태극전사도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