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의 일과를 끝낸 직장인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버스정류장에선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일어난다. 그것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긴 줄이다. 남을 배려하고자 길게 규칙을 지키며 한 줄로 서서 버스를 기다리지만 그 인도에서 지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준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이런 불편한 질서를 괄호 기호로 모두가 편해진다면 어떨까?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

아침과 저녁, 출퇴근시간엔 버스정류장에선 보이지않는 전쟁이 일어난다. 버스를 타려고 길게 늘어선 줄은 다른 사람들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배려를 하는 줄이다. 하지만 그 배려의 줄이 인도를 이용하고 지나다니는 다른 사람들에겐 불편을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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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불편한 공존이다. 줄을 선 사람은 ‘나는 버스 질서를 지키기 위해 줄을 섰는데 인도를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치는게 불편하다’ 라는 의견이고 지나가는 사람은 ‘길게 선 줄 때문에 지나가기 힘들다’ 라는 마음이다.

이렇게 서로가 불편한 공존을 해소시켜주고 질서와 배려가 시작되는 프로젝트가 있다.

LOUD project (이하 라우드) 에서 기획한  괄호기호로 버스정류장에서 배려의 줄서기는 서울시와 함께해서 뜻을 넓히고있다. 서울시는 간단한 작업같아 보여도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도록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버스정류소승객 대기선에 스트커를 붙여주시는 작업을 도와주신다.

LOUD ( Look over Our community Upgrade Daily life )
시민들의 힘으로 생활 속 현장의 문제를 개선해 작지만 큰 변화를 이루자는 프로젝트를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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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우드 프로젝트는 정류장에서 배려있게 줄을 서는 방법으로 괄호기호를 사용했는데 (  ] ▶▶▶▶▶▶[ ) 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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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괄호에선 줄을 멈추고 화살모양같은 삼각형의 도형부분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열린 괄호 모양에선 다시 줄을 서는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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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기호 스티커를 붙인 후 사람들은 이 기호에 라인에 맞춰서 줄을 서기 시작하였다. 길이 열리니 사람들의 마음도 열리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뒤엉키던 정류장에선 간단한 생각의 전환으로 모두가 편리하고 배려하는 줄 서기가 되니 불편함 만연하던 이곳의 전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 프로젝트에 관련하여 서울시는 현재는 시범단계이지만 서울시내의 보행 흐름 개선이 필요한 주요 버스정류장를 파악하고 확대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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