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타이어는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의 종착점이다. 그래서 타이어 점검은 중요하다. 자동차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부품이라는 뜻이다. 특히 여름철이나 겨울철 등 가혹한 환경에서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사고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타이어는 무얼,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 할까?

1단계 – 눈으로 살피고 또 살피기

타이어에 점검의 출발은 관찰이다. 푹 패인 곳은 없는지 혹은 한쪽만 너무 닳진 않았는지, 오물이 지나치게 붙어있는 부분은 없는지. 이런 작은 관심만으로도 타이어로 인한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핸들을 한쪽 방향으로 끝까지 돌리면 타이어의 바닥까지 꼼꼼히 살필 수 있다.

2단계 – 숫자를 읽어라

타이어는 음식처럼 시간이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 하는 소비재다. 통상적으로 타이어의 수명은 5년이다. 타이어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8년이 지난 타이어는 폐기처분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타이어의 제조일을 알아야 할 터. 제조일은 타이어 옆에 표시되는데 4자리 숫자로 기재된다. 만약 ‘4214’라면 14년도 42번째 주에 제조한 타이어라는 뜻이다. 이 제조일 코드를 확인해서 너무 오래된 타이어라면 겉모습이 멀쩡해도 미련을 버려라.

3단계 – 적재하중과 주행속도를 지키자

타이어는 적재하중이 규정값 이상으로 증가하면 마모가 급속히 빨라지고 수명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적재하중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트렁크를 정리하는 습관을 갖자. 혹 트렁크를 가득 채워 적재하중을 넘었을 것이라 의심되면 정비소에 들러 반드시 체크해 보는 편이 안전을 지키는 습관이다.

주행속도 역시 규정속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타이어의 변형과 내외부 온도가 상승해 마모를 촉진시킨다. 타이어 메이커에서는 규정하중과 속도의 80% 이하로 주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4단계 – 용도에 맞는 타이어를 쓰자

운전자라면 겨울철에는 스노우 타이어를 쓰면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을 법하다. 이처럼 타이어는 자동차의 특성도 중요하지만 사용환경에 맞는 타이어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의 성능 발휘와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계절 타이어로도 감당할 수 있는 운행환경이 넓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자주 운행하는 지역과 자연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타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즉 자동차의 용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운행조건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제대로 된 타이어 판매점이라면 운전자의 주행환경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해서 이를 토대로 제품을 추천한다. 윈터 타이어라고 하더라도 겨울철 일반 도로에서 제동 성능을 강조한 것이 있고, 빙판길에서 성능을 더 강조한 타이어도 있다. 만약 목적에 부합치 않으면 마모도 빠르고 주행감각도 좋지 않다.

글. 엔카매거진 김경수 기자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