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대해 생각한다. 나 혹은 당신의 마음이 온종일 소란스럽다가도 떠올리기만 하면 일순간 평안해질 공간을. 때론 사랑으로 충만해질 공간을. 그 공간은 과연 어디에서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을까. 나를 평안케 할 그 공간 중 하나는 이상하게 들리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낡은 병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리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길쭉하고 가시 많은 고동색 나무 목재로 만들어진 교실의 풍경. 그 낡은 병원은 그 교실과 똑닮아 있다. 지금보다 27년은 더 젊었던 나의 할머니가 무릎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은 꼭 찾았던 충북 보은군의 한 병원이 나를 평안케 하는 장소 중 하나다. 걸을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는 마루와 마루의 색과 재질을 똑닮은 대기석 의자. 할머니의 키보다 높은 진료실의 창문. 곳곳에서 들려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푸념, 한숨, 감사 인사. ‘아이고’ ‘하유’ ‘고마워요. 슨상님.’

국립국악원

그곳을 떠올리면 항상 작은 손으로 할머니의 손가락을 꼭 쥔 채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내가 있다. “할머니 무릎 바꿔주세요. 할머니가 아파해요.”라는 그 말도 안 되는 말을 말이 된다고 믿으며 나는 소리치고, 그런 나를 사랑스레 바라보는 할머니와 의사 선생님이 있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배윤기 농부의 딸기 농장이 나의 낡은 병원처럼 기억될 것이다. 특히 매년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배윤기 농부의 딸기 농장을 찾았던 아이들이라면, 필시 오랫동안 두고두고 농부의 농장을 떠올리며 평안해 하고 사랑에 겨워할 것이다. 겨울과 봄은 물론이고 어쩌면 가을과 여름까지. 모든 계절 모든 순간에. 배윤기 농부가 아내와 함께 딸기 농장을 어떤 마음으로 가꿨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나는 감히 확신한다.

농장을 찾는 이들이라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의 안녕과 회복, 행복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배윤기 농부. 진정한 딸기의 철인 봄. 이번에는 그를 만났다. 그는 경북 영천에서 딸기를 짓는다. 논산을 비롯해 밀양, 산청, 고령 등등이 딸기의 주산지로 이름을 떨칠 때, 포도로 이름을 떨치던 바로 그 영천에서. 아니나 다를까 그의 딸기 농장 주변에는 온통 포도밭뿐이다. 배윤기 씨는 가을을 연고로 둔 포도의 땅에서 작지만 명료하게 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딸기뿐만 아니라 딸기가 나고 자라는 농장 그 자체도 사람들에게 전한다. 자신의 공간이 회복으로 쓰이길 바라며. 오늘은 포도밭 사이에 자리 잡은 작은 딸기 농장의 주인인 그와 이야기한다.

딸기 농부
배윤기 농부

전성배 안녕하세요. 농부님. 전성배입니다.

배윤기 시간에 딱 맞춰 연락 주셨네요. 반갑습니다. 작가님. 어찌어찌 인터뷰에 응하기는 했지만, 말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제 겨우 3년 차 딸기 농부라서 아직 많이 부족하거든요.​

전성배 괜찮습니다. 초보 농부라는 점은 일찍이 말씀해 주셔서 알고 있었는데요 뭐. 그리고 품질 좋은 작물을 기르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는 베테랑 농부님이나 초보 농부님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성실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걱정하시는 것과 달리 사전에 알아 본 배윤기 농부님은 3년 차인 게 무색하게 딸기에 대한 평판도 좋으시고, 체험 농장도 너무 잘 운영하고 계시던데요? 이 작업은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으니 여러모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배윤기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네요.

전성배 딸기 농부가 된 지 3년 차라고 하셨는데요. 다른 일을 하시다가 부모님께 농장 일을 이어 받으신 건가요?

배윤기 저는 흔히 말하는 승계 농가가 아닌 귀농을 한 케이스입니다. 농부가 되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대구에서 개인 사업을 했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고향을 떠나 내도록 대구에 살면서 일을 한 것인데요. 계속해서 그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점점 고향의 풀냄새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부모님 대부터 경북 영천에 작은 농지를 갖고 있었어서 그리움의 농도는 갈수록 짙어졌죠. 결국 아내와 아이들과 오랜 상의 끝에 귀농을 결정했고, 그보다 더 긴 기간을 준비한 뒤에 몇 년 전 이곳으로 와 새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거죠.

전성배 그 그리움이 어떤 모양일지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저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모두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곳을 떠나 살다 보면 언젠간 꼭 그 공간에 대한 그리움에 아주 깊게 빠져버리고 말죠. 어쩌면 도시가 고향인 사람보다 몇 곱절은 더 깊은 그리움에 빠지는 게 자연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정서는 애초에 자연에 더 친화적이니까요. 귀농의 귀歸가 ‘돌아가다’의 뜻을 갖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겠죠. 그런데 왜 하필이면 포도로 유명한 영천에서 딸기를 선택하셨나요? 상당히 의외입니다.

배윤기 제가 좀 전에 딸기 농부 3년 차라고 했었죠. 실은 농부가 된 건 그보다 더 오래됐습니다. 처음에는 채소 그중에서 ‘치커리’로 농사일을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치커리 농사는 수익성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홍수 출하와 인건비 문제,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 등등 다른 농작물도 마찬가지겠지만, 치커리 농사를 지으며 이러한 변수들로 유독 더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심하게는 치커리 한 박스에 500원 떼기를 할 정도로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죠. 은퇴 후의 휴식 같은 귀농이 아닌 제2의 직업으로 농부를 선택했던 저로서는 아직 학생인 자녀와 아내를 위해서라도 작목 전환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딸기를 떠올렸죠.

딸기 농부
부농딸기 농장

전성배 그래도 역시 포도가 아닌 딸기는 의외네요.

배윤기 영천 포도라 하면 나름 이름이 있는 만큼 도매시장에서 좋은 경락값을 받기 용이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홍수 출하로 인한 경쟁과 가격 하락, 사업의 확장에 있어 포도 역시 제게는 좋은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딸기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쩌다 딸기를 떠올리게 되었냐 물으신다면 딸의 식성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딸이 유일하게 먹는 과일이 바로 딸기거든요. 겨울에 딸기를 찾는 딸아이를 보면서 딸기를 궁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성배 그럼 따님 덕분에 딸기 농사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군요. 그나저나 사업을 오래 하셨기 때문일까요? 단순히 재배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도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고민하셨나 봅니다.

배윤기 네, 아무래도 안 할 수가 없죠. 작물 재배는 규모의 경제이기에 작은 규모로는 결코 먹고 살 수 없습니다. 저희 농장의 경우 딸기 재배면적이 약 400평입니다. 평당 10만 원 정도 매출이 발생한다고 했을 때 연간 4천만 원인데요. 이 금액은 아내와 저 두 사람이 밭에 오롯이 매달려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면서, 농사에 드는 비용은 제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작물 재배만으론 살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아시겠죠? 일천 평에 달하는 저희 농지 중 수백 평을 기꺼이 체험 공간으로 조성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맛 좋고 품질 좋은 딸기를 재배하는 것 못지않게 공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고객들에게 먹거리뿐만 아니라 체험이라는 색다른 이벤트도 제공하는 거죠. 그렇게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면서 욕심일지 모르는 농부라는 꿈과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을 동시에 지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성배 그래서 체험 농장이라는 이름 아래 수확 철에 딸기를 따는 체험을 비롯해 비 수확철에는 모종 심기 체험과 자연 놀이터, 자연 휴식처 등의 부차적인 기능으로 일 년 내내 사람들이 농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셨군요.

배윤기 네, 다행히 아내와 열심히 가꾼 공간을 고객분들이 매년 찾아주시고 아껴주셔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조금 자랑 같지만, 매년 딸기 철인 12월부터 5월까지는 예약 사이트에 농장 예약을 개시하면 수 초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딸기 농부
부농딸기 농장을 찾은 가족들

전성배 딸기의 품질과 농장 환경 등 많은 것들을 그리 세심하게 신경 쓰시니 사랑받을 수밖에요. 하지만 그런 만큼 고객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더 예민하게 농사일과 가꾸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윤기 기꺼이 시간을 내 저희 농장을 찾아주시는 만큼 좋은 기억으로만 남고 싶으니 당연합니다. 여기서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어른이든 아이든 그들이 스스로 다음을 기약하고 싶을 만큼 좋은 곳, 내도록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남고 싶습니다. 딸기를 구매하는 방식도 올해부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시게끔 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작가님도 아시다시피 연약한 딸기를 택배로 보내려면 생각보다 많은 포장재가 들어가거든요. 이는 고스란히 환경에 해로 이어집니다.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데, 그런 공간에서 환경에 좋지 못한 것들을 배출한다? 모순적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같은 작은 농장에서 그렇게 한다고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마는 땅과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으로서 그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든 작든 오염된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네요.

전성배 그렇죠. 딸기처럼 약한 과일(과채류)은 한 알 한 알 세심하게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완충재와 박스를 이용한 이중 삼중 포장은 필수죠. 게다가 그렇게 포장재를 쓰는 것과 달리 두 단 이상은 올리지도 못하니 양은 적게 배송할 수밖에 없고.. 다른 과일과 비교해 같은 중량 대비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할 수밖에 없네요.

배윤기 농촌에서 나는 농작물을 타지에 있는 소비자에게 보내기 위해서는 택배가 유일한 방법이죠. 택배를 보내려면 상품을 보호하기 위한 포장은 당연하고, 그로 인한 환경 쓰레기는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당장에라도 해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꾼다던가, 포장 방식의 변화로 포장재 사용을 줄인다던가 등등. 저희 농장의 경우에는 체험 농장을 꾸준히 운영하는 만큼 고객분들의 방문이 많으니, 택배 판매를 줄이고 현장 판매를 하는 것으로 나름의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당장은 택배 발송을 완전히 멈추기에는 모든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기도 하고, 부득이하게 배송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꾸준합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성배 3년 차 초보 농부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무색하게 농부가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매우 촘촘하게 고민하시고, 실행하셨군요. 농부님의 농장을 찾으시는 분들이 한결같이 뭔지 모를 뿌듯한 미소를 지으셨던 이유가 이제야 이해되네요. 농부님의 파장에 영향을 받으셨던 거겠죠. 덩달아 무언갈 함께 지켰다는 보람을 느끼면서.

끝으로 농부님께 묻고 싶습니다. 농부로서의 목표와 인간 배윤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배윤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획기적인 농법을 개발하고, 그로써 특출난 작물을 재배하기에는 저는 아직 그럴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경험과 지식 모두 한참 부족하죠. 하지만 계속해서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성실히 규격화된 농법에 따라 딸기를 재배할 뿐이지만(말씀과 달리 지금도 고객들에게 딸기의 품질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더 좋은 딸기를 재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농부로서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공간 개발입니다. 지속적으로 농장을 개선해 나가면서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뛰어놀던 자연의 냄새와 형상을 전하고, 어른들은 눈과 코로 들어오는 그 광경을 통해 추억으로 연결되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작물과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딸기만이 아니라 다른 작물과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아버지면서 동시에 남편이기도 한 배윤기로서의 목표는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없을 것 같습니다. 뒤늦게 농부가 되는 바람에 적지 않은 나이로 함께 고생해 주고 있는 아내에게 나중에는 조금이라도 평안한 삶을 약속하고 싶습니다. 일 년 중 농부로서 일해야 하는 시간에는 함께 최선을 다하고, 조금은 천천히 흘러가도 되는 시간에는 마음 놓고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하는 그런 삶 말입니다. 지금은 일 년 내내 바삐 지내고 있거든요. 그 사람은 많이 고될 겁니다. 사실 농부가 되기 전에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게 고생했으니, 그 사람 입장에서는 지난한 시간이 당최 끝날 기미 없이 반복되고 있는 거나 다름없을 겁니다. 언젠간 그 사람에게 꼭 여유를 주고 싶네요.

딸기 농부
배윤기 농부

그와의 대화 끝에서 나는 문득 언젠가 들었던 한 뇌 과학자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사랑을 뇌 과학적 측면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정확한 문장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는 분명 사랑이란 ‘나’에 국한된 인지 범위가 ‘너’에게까지 확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써 나와 상대를 동화시켜 피해 혹은 손해를 입을 걸 알면서도 기꺼이 ‘나’를 상대를 위해 희생하고, 그런 희생을 전혀 개의치 않게 되는 게 사랑이라고. 평소 이성보다 감성을, 현실보다 이상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랑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당시에는 그리 아름답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 배윤기 씨를 만나고 나는 과학자의 말이 온당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나’라는 인지 범위를 아내를 비롯해 가족에게 확장한 그는 한 시간이 넘는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자신의 힘듦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아내의 고난만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덜기 위해 가능하다면 완전한 해소를 위해 일한다는 뜻만을 대화의 밑바탕에 두텁게 깔아 둘 뿐이었다. 그가 사람들에게 딸기만큼이나 공간을 전하는 일에도 진심인 것도 여기에 맥이 닿아있다. 그는 자신의 농장을 찾는 사람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평안하길 바란다. 오래도록 아름다웠다 회자될 수 있도록, 평안했다 들을 수 있도록 힘든 것도 모른 채 딸기를 가꾸고 공간을 가꾼다. 그는 자신의 농장을 찾는 사람들까지 사랑하고 있는 것이었다

딸기를 전하고 공간을 전하는 배윤기. 그는 어쩌면 누구보다 광활한 인지 범위를 가졌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사랑으로 귀결되는 봄이다. 왠지 올해는 이 봄이 다할 때까지 그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 위 글은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한 전성배 작가의 비영리적 집필 활동 중 하나로, 어떠한 대가 없이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배윤기 농부님의 딸기가 궁금하신 독자분들께서는 아래에 있는 농부님의 블로그 주소를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농딸기 농장]

https://blog.naver.com/lmjbyklove


딸기 농부

전성배田性培 :1991년에 태어났다. [격간隔刊 전성배 산문]의 발행인이며, 농산물을 이야기하고 농부를 인터뷰한다. 농업계 이슈에 관심이 많고, 여러 주제로 글을 쓰지만 대부분 삶의 테두리 안에 머문다. 지은 책으로 <계절을 팔고 있습니다>가 있다. 계속해서 우리나라 농부에게 도움이 될 글을 쓰는 것과 더불어 문학적으로 완성도 있는 글을 쓰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