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쿡 열풍에 전기오븐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전기오븐은 모든 제품이 다 비슷한 기능을 탑재한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와는 달리 제품에 따라 작동방식이나 기능들이 세세하게 세분화 되어 있다. 어떤 기능이 얼마나 담겨있는 가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불과 5만 원밖에 하지 않는 전기오븐이 있는 반면 5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기오븐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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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나에게 꼭 필요한 전기오븐은 어떤 것일까. 현명하고도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지금부터 전기오븐 구매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구매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보자. 

기능에 따라 골라볼까?

#컴팩트 #일반형 #고급형

전기오븐

컴팩트 오븐은 ‘오븐’의 기능에만 충실한 기본 오븐을 말한다. 내부에 열을 가해 무언가를 굽는 것에만 최적화되어 있다. 추가적인 기능이 있어봤자 전자레인지의 해동 수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부분도 온도나 시간 설정 정도밖에 없으며 자동조리 역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형 오븐보다 소비전력이 낮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만들 수 있는 요리가 한정되어 있으나 요리에 익숙해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숙련자, 이미 다양한 주방 가전을 여럿 갖추고 있는 장비 매니아, 혹은 다른 요리에는 관심이 없지만 베이킹만큼은 전문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미래의 파티시에에게는 컴팩트 오븐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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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제품을 살펴보자. SK매직 EON-CS2B은 28L용량의 턴테이블형 미니오븐이다. 고주파출력은 900W. 오븐과 직화그릴, 전자레이지 기능을 지원하며 컨벡션 가열방식으로 조리를 한다. 무게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스스로 해동을 시작하며 최대 9시간까지 음식 따뜻하게 유지하는 보온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19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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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 더 레인지 K04B은 18L 용량의 미니 오븐이다. 오븐과 전자레인지 기능만을 갖춘 컴팩트 오븐이다. 고주파출력은 800W이며 소비전력은 오븐 이용 시 1,130W 전자레인지 이용 시 1,270W다. 온도 조절은 10도 단위로 230도까지 가능하다. 조리는 발효, 베이킹, 해동, 데우기를 지원한다. 가격은 578,210.

전기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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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형 오븐은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븐이다. 컴팩트 오븐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기본이 되는 오븐, 전자레인지의 역할 외에도 에어프라이어, 그릴, 발효 등의 추가 기능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요리의 카테고리가 훨씬 넓어진다. 조작부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자동요리 메뉴를 이용해 아주 쉽게 각 요리에 최적화된 조리 방식을 적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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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물산위즈웰인헨스 WOP100은 40L 용량의 4단 트레이형 오븐이다. 소비전력은 2,100W이며 오븐과 스팀, 컨벡션, 상하가열, 로티세리의 다양한 가열방식을 지원한다. 상단과 하단에 설치된 열선은 각각 따로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자동메뉴는 18가지를 탑재. 기본적인 베이킹, 그릴 외 발효, 식품 건조, 바베큐 등의 조리를 할 수 있다. 가격은 41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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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오브제컬렉션 MLJ39은 39L 용량의 턴테이블형 오븐이다. 오븐과 직화그릴,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열방식은 광파를 지원한다. 고추파출력은 1,100W, 소비전력은 2,700W이며, 그릴과 발효, 식품 건조와 함께 슬로우쿡과 찜까지 조리가 가능하다. 자동 요리 메뉴는 70가지가 탑재되어 있다. 가격은 360,000.

전기오븐

요리에 욕심이 있다면 일반형 오븐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는 고급형 오븐을 추천한다. 찜, 식품건조, 슬로우쿡 등 웬만한 요리는 모두 도전해볼 수 있는 올인원 오븐이다. 지원하는 자동 조리 메뉴는 보통 100가지가 넘으며, 대부분 내부 용량도 넓어 조리가 가능한 요리가짓수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난다. 

또한, 일반 LCD 디스플레이가 아닌 풀터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거나 와이파이 연결, 음식 내부의 온도를 체크할 수 있게 센서를 장착하는 등 사용 편의성에도 신경을 많은 쓴 제품이 많다. 가격은 그만큼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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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급형 전기오븐으로는 LG전자 오브제컬렉션 ML32EW1을 꼽을 수 있다. 32L의 트레이형 전기오븐이다. 소비전력은 2,800W. 컨벡션과 광파 가열방식을 지원하며 오븐, 스팀, 직화그릴,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자동 요리 메뉴가 무려 272가지나 되고 슬로우쿡, 토스트, 찜 조리가 가능하다. 스팀청소를 통해 간편하게 오븐을 청소할 수 있다. 가격은 6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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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 오븐을 찾는다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NQ50T9539도 좋은 선택이다. 50L 용량의 대형 오븐으로, 크기가 596x456x570mm으로 꽤 크지만 5단 트레이형으로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풀터치 LCD 디스플레이로 조작도 굉장히 간편하다. 소비전력은 2,350W. 컨벡션과 상하가열 방식으로 작동되며 오븐, 스팀, 직화그릴, 전자레인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052,000.

크기에 따라 골라볼까?

#미니 #소·중형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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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오븐은 부피가 작아 공간을 덜 차지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용량이 20L 미만인 아담한 미니 오븐은 공간 활용에 용이하기 때문에 먹는 입은 적은 1~2인 가구 외 주방 공간이 협소한 가정에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이즈가 사이즈다 보니 트레이가 1단인 제품이 가장 흔한 편. 3단까지 늘린 미니 오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본체의 크기가 높으며 음식을 균일하게 가열시키기가 어렵다.

평소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다면 미니 오븐이 좋은 선택이다. 전반적으로 소비전력이 낮아 전기세 부담도 덜하다. 다만, 그만큼 예열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조리 속도는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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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전기오븐을 찾는다면 드롱기 EO12512.WG를 추천한다. 12L의 1단 트레이형 미니오븐이다. 가열방식은 컨벡션이며 오븐 기능만 지원하지만 조리는 그릴요리, 베이킹, 해동까지 가능하다. 2중 유리 도어를 달아 열 손실을 줄였고 온도는 100도에서 220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은 13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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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어플라이언스 DEO-G13S은 16L 용량의 트레이형 미니 오븐이다. 상하가열 방식으로 조리하며 기능은 오븐 뿐이라 그릴요리와 베이킹 정도만 가능하다. 소비전력은 1,280W이며 상하 입체 가열로 2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내열강화 이중 유리문 설계로 유리파손과 화상위험을 최소화했다. 가격은 49,900.

전기오븐

▲ 중형 오븐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링크)

현재 전기오븐은 20~40L 용량의 오븐이 소·중형 오븐이 대세다. 20~30L는 소형 오븐, 31~40L는 중형 오븐으로 구분한다. 이 중 31~33L의 중형 오븐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다음은 36~40L 오븐이다. 

소, 중형 오븐은 미니 오븐 보다 소비전력이 높아 더 빠르게 가열된다. 조리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조작 가능한 메뉴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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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큐커 MO22A7797은 22L의 4단 트레이형 소형 오븐이다. 상단 4개의 그릴과 그릴플레이트, 하단 마그네트론으로 4가지 재료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조리실 바닥에는 숨겨진 특수 금속 안테나가 회전하며 조리실 내부의 전자파를 고르게 분사해 회전 유리판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 소비전력은 그릴 사용 시 1,500W, 전자레인지 사용 시 1,050W, 여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시 2,550W다. 가격은 34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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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전기오븐 인기순위 상위권인 LG전자 디오스 ML32AW1은 32L의 중형 오븐이다. 4단 트레이형이며 컨벡션 광파 방식을 지원한다. 기능은 오븐, 스팀, 직화그릴,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를 지원한다. 고주파출력은 1,000W, 소비전력은 2,800W. 발효, 식품건조, 슬로우쿡, 베이킹, 토스트, 찜 등의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고 자동 요리 메뉴는 272가지가 담겨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인버터와 스팀청소, 탈취, 잠금, 와이파이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468,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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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오븐은 대량 조리가 가능해 업소용 오븐으로 사용할 수 있다.

41L가 넘는 오븐은 대형 오븐에 속한다. 소비전력이 최소 1,800W 이상으로 높다 보니 조리 속도가 가장 빠른 오븐이며 부피가 커 장착하고 있는 트레이도 대부분 4단 이상이다. 

용량이 클수록 가격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형 오븐이 다른 소, 중형 오븐보다 무조건 비싼 건 아니다. 오븐의 가격은 용량과 더불어 갖추고 있는 기능이 얼마나 다양한가에 따라 결정되기에 단순히 오븐 기능밖에 없는 대형오븐이 똑똑한 올인원 중형 오븐보다 저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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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물산위즈웰 GL-42은 42L 용량의 4단 트레이형 대형 오븐이다. 크기는 555x352x400mm이다. 컨벡션과 상하가열 방식을 지원하며 오븐과 직화그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비전력은 1,800W. 상하 열선 온도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즐겨 사용하는 2가지의 레시피(온도/시간)를 저장할 수 있는 기억저장창치를 탑재했다. 가격은 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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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코리아 NC-420RC 리빙오븐은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대형 오븐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무려 67L의 대형 오븐으로, 가열방식은 자체 독자 기술을 적용한 BZ 컨벡션과 로티세리 등을 지원한다. 열선을 일반 전기오븐 대비 2개 더 많이 초고밀도로 설치해 장시간 사용에도 문제 없는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가격은 149,790.

전기오븐 살 때, 이것도 체크!

#가열방식 #조리실 #부가기능

전기오븐은 전기를 사용해 열을 발생시키며, 그 열을 음식에 간접적으로 전달해 조리를 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대부분 오븐 아쪽 조리 공간 위, 아래에 히터와 가열선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 히터와 가열선이 뜨거운 열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기오븐

컨벡션 오븐은 이러한 기본적인 전기오븐에, 팬을 추가해 공기 순환을 보다 원활하게 만든 오븐이다. 열선으로 뜨거워진 공기가 순환 팬에 의해 조리실 내부를 돌면서 오븐 전체를 가열한다. 이로인해 일반 가열방식보다 열효율이 높아 예열 시간이 단축되고 요리 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컨벡션 오븐은 오븐 중에서도 가장 흔한 방식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컨벡션 오븐에 해당한다. 다만 부피가 작은 미니 오븐이나 가격이 저렴한 오븐들은 팬이 따로 없는 컨벡셔널에 해당하는 경우 많다.

광파 오븐은 이러한 컨벡션 방식에, 원적외선 빛을 추가 열원으로 활용하는 오븐이다. 빛이 음식 내부까지 침투해 겉과 속이 모두 고르게 익힌다. 음식의 겉과 속을 동시에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조리를 굉장히 빨리 할 수 있는데, 그 속도가 일반 전기오븐 대비 3배라고 한다. 이러한 광파 오븐은 LG전자가 가장 주력으로 내세우는 주방 가전이기도 하다.

직화열풍은 위에서 강렬한 열풍을 불어 음식을 굽는 방식이다. 단순히 따뜻한 공기를 접촉시키는 것이 아닌 직접적으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그릴요리에 제격이다. 조리시간도 빠른 편. 직화열풍 방식은 삼성전자 전기오븐에서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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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겐히팅 전기오븐. (링크)

할로겐히팅은 난로에 종종 사용되는 할로겐램프를 이용해 가열하는 방식이다. 램프 주변 공기를 데우고 이를 순환시켜 음식을 익힌다. 컨벡션 오븐과 비슷한 방식으로 예열 시간이 따로 필요 없어 조리 시간이 빠르다. 통유리 형태에, 제품 뚜껑에 할로겐 램프를 장착해 열을 전달하는 제품이 대다수다. 

전기오븐

식재료를 조리하는 공간인 조리실 또한 구매 전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다. 조리실은 턴테이블형과 트레이형이 있는데, 그중 턴테이블형은 전자레인지처럼 조리실 바닥이 360도 회전하는 형태의 전기오븐이다. 조리하는 내내 회전을 멈추지 않아 열기가 안 닿는 곳 없이 고르게 가열된다. 단점은 조리 가능한 음식의 양이 적다는 것이다.

트레이형은 내부가 음식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으로 채워진 전기오븐이다. 조리 내내 음식이 미동도 없이 고정되어 있어 열기가 닿는 곳만 닿고 안 닿는 곳은 그대로 방치된다. 하지만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는 양이 많다. 특히 선반이 2중, 3중으로 되어 있을 경우 그 양은 더욱 많아진다. 

그렇다면 부가 기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구매할 때 고려하면 좋은 대표적인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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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에 스팀을 분사해 속과 겉을 익히거나, 겉면이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출처 : 삼성전자)

스팀 기능은 오븐형 토스터에서는 꽤 탑재하는 편이지만, 전기 오븐 중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한 제품은 일부에 그친다. 스팀 기능은 물을 기화시켜 식재료에 내뿜는 기능으로, 열로 인해 바싹 마른 음식의 겉면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대부분 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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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바베큐의 정석이 로티세리다. (출처 : 중산물산)

로세리티 기능이 있는 제품은 두툼한 고기들을 꼬챙이에 끼우거나 통돌이 오븐에서 360도 회전시켜 고르게 익힐 수 있다. 조리 가능한 음식이 한정되어 있지만 통삼겹살, 꼬치구이, 통닭구이 등 일반 오븐에선 제대로 맛을 살릴 수 없는 음식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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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포크 큐커는 4개의 상단 그릴과 하단 마그네트론으로 4개의 재료를 동시에 조리한다. (출처 : 삼성전자)

시중에 판매되는 오븐은 대부분 상, 하에 열선을 탑재해 재료를 위, 아래로 동시에 조리한다. 이때, 각각의 열선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열선을 켜고 끌 수 있는 제품의 경우 보다 섬세하게 조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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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버터 오븐과 일반 오븐의 구동 방식 차이. (출처 : LG전자)

전기료가 걱정된다면 인버터 방식의 전기오븐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인버터 광파 오븐을 출시한 바 있다. 전기오븐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 일반 전기오븐은 설정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켜고 끄고를 반복해 에너지 소모가 크다. 인버터는 온도 유지에 필요한 화력만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에너지 소모가 적다.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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