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찾아오는 겨울, 그리고 매년 걱정되는 난방비. 올해는 특히나 난방과 온수까지 열과 관련된 요금이 40% 가까이 폭등해 어느 때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겨울이 될 터. 유독 추위에 취약한 옛 건물들이라면 단열공사도 한 번 고려해 봄직하지만 공사라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돈은 돈대로 들고,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릴뿐더러 물건을 싹 다 치우고 다시 청소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골치가 아프다.

자, 어렵게 돌아가지 말자.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얇은 지갑으로도 충분히 저렴하고도 따뜻한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어디 따뜻할 뿐이랴. 보기만 해도 온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효과는 덤이다. 싸늘하기만 했던 우리 집을 아늑하게 만들어 줄 이 아이템들로 올겨울은 몸도 눈도 뜨끈하게 보내보자.

테이블 밑에서 나올 수가 없다고? 

❄ 코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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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지이라이프)

가스비 부담에 온돌을 마음껏 누리기 힘들다면 그 대책으로 옆 나라 난방 기구를 잠깐 빌려볼까?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난방 코타츠. 코타츠는 탁자에 안쪽에 전기난로를 달고 그 주변을 이불로 감싼 난방기구로 싸늘한 바깥과는 달리 안쪽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인테리어 효과도 쏠쏠하다. 딱딱하고 투박해 보이는 탁자도 부드러운 이불을 두르니 훨씬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고 우리나라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더할 수 있다. 비록 온돌에 비해 난방 효과가 뛰어나진 않지만 난방비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루 8시간씩 돌려도 전기료가 대체로 한 달 몇 천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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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이라이프 코타츠 KOR-75F

전형적인 테이블형 코타츠로 석영관 히터가 달려있으며 소비전력은 500W이다. 히터 표면에는 특수 분채 도장 처리를 해 고온 상태에서도 화상 위험이 낮다. 팬을 가동시키면 따뜻한 공기가 테이블 내부를 순환해 열 효율을 높인다. 전용 이불도 함께 구매 가능. 95,160(테이블), 143,780(테이블+전용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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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스타 ECO-1000 포맘

일반 테이블 밑면에 부착해 사용하는 1인용 난방 히터. 테이블에 설치 후 이불을 두르면 코타츠로도 활용할 수 있다. 크기는 550x430x20mm이며 소비전력은 110W이다. 안전을 위해 4중 안전 차단 센서를 탑재, 과열 시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68,100.

외풍 차단, 난방 효과 극대화! 

❄ 난방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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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따수미)

겨울엔 바람이 아주 약하게만 불어도 체감온도가 훅 내려간다. 실내에 있다고 해도 안심은 금물. 창문을 죄다 닫아놔도 도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건지 찬바람이 벽을 뚫고 들어와 닭살을 돋게 만든다. 이런 외풍만 막아줘도 난방 효율은 크게 높아진다. 

난방 텐트는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십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방한용품이다. 외풍을 차단해 난방비 절약에도 큰 도움을 주는데 난방 텐트 내부 온도가 외부 온도보다 4~5도 정도 높아 전기매트나 온수매트만 깔아줘도 보일러 없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만 원 이하로 장만할 수 있다. 예전엔 야외 캠핑에서 주로 사용하는 밋밋한 텐트를 그대로 실내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엔 겨울만 되면 디자인에 공을 들인 난방 전용 텐트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인테리어 가구로도 요긴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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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슨메시프포그닝 스위트 난방텐트

저렴한 가격대의 가성비 난방 텐트. 바닥면을 없애고 매트리스 고정 밴드를 추가해 침대 설치가 간편하다. 원단은 도톰하고 부드러운 웜화이바를 사용했다. 도어는 커튼식이며 상단에 매쉬창을 달아 통풍이 원활하다. 21,570(싱글), 31,940(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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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수미 스위트 웜텍스TC

유명 난방 텐트 브랜드 따수미의 돔형 난방 텐트. 난방 텐트치곤 고가지만 타 텐트 대비 내부 공간이 넓고 높이가 높아 답답한 느낌이 적다. 루프 커버를 통해 외풍과 전등빛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따뜻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보온 효과를 극대화했다. 126,650(1∼2용), 155,734(1∼2용).

보들보들, 닿기만 해도 기분 좋아

❄ 러그, 카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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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용 러그는 의외로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바닥의 찬 기운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열전도율이 낮은 소재들로 제작되기 때문에 난방을 했을 때 체감온도가 일반 바닥재 대비 2~3도가량 높아진다. 

겨울에는 긴 털들을 이어 붙어 만든 샤기 러그, 얇은 섬유를 촘촘하게 심어놓은 극세사 러그가 인기다. 두 소재 모두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보온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털은 털인지라 털 사이사이에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쌓이고 청소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보다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러그를 원한다면 폴리에스테르, PVC 등 모가 짧은 소재의 러그를 추천. 보온성은 위의 두 러그보다 떨어지지만 통기성 좋고 물에 잘 젖지 않아 청소기에 물걸레질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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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카페트 헤링본 발탄 러그

합성 섬유로 제작된 사각 러그. 모던한 헤링본 패턴과 8가지 색상으로 어떤 분위기 속에서도 잘 녹아든다. 털 날림이 없고 청소기와 세탁기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평직 방식이라 내구성이 좋다. 27,180(200x150cm), 52,890(270x2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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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코뷰 민트가르 페르시안 드로잉 원형 러그

인테리어 포인트로 깔기 좋은 원형 러그. 페르시안 패턴의 빈티지한 디자인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지름은 150cm이며 항오염성 극세사 원단으로 제작해 보온성이 좋고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오염될 위험이 낮다. 67,500.

집안의 훈훈함을 지켜준다!

❄ 암막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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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외풍과 냉기가 집안으로 침투하는 주요 통로다. 여름에 쓰던 얇디얇은 커튼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집에서도 겨울을 온몸으로 느끼겠다는 의미. 실내온도를 높여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바람 솔솔 통하는 여름 커튼은 이제 그만 걷어내고 두꺼운 겨울 커튼으로 재단장을 해줘야 한다.

겨울용 난방 커튼에는 사실 암막커튼만한 것이 없다. 암막 커튼은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빈틈이 없다. 두께며 재질이며 내구성까지 방풍, 방한, 단열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에 딱인 아늑하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때도 제격이다.

암막 커튼을 오직 난방용으로만 사용할 생각이라면 굳이 창가 자리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 실질적으로 난방을 하고 있는 자신의 생활공간, 거실이나 방 등 실내에서 공간을 분리하는 가벽처럼 설치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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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하우스 루이즈 맞춤 핀타입 암막 커튼 

저렴한 가격대의 창문용 암막 커튼. 3중 직원단으로 제작돼 방한, 방풍 효과가 뛰어나다. 암막률은 컬러에 따라 다르며 어두운 컬러일수록 암막률이 높다. 커튼에 핀을 꽂아 고리에 거는 링 타입이라 설치가 간단하다. 19,050(150x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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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데코 디망쉬 긴창 암막커튼+레이스커튼

레이스를 달아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암막 커튼. 암막 커튼 2장, 레이스 커튼 2장인 총 4장 구성이다. 레이스에는 플라워 패턴의 자수 바란스를 새겨 넣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내구성 좋은 3중직 원단을 사용했으며 커튼봉에 커튼을 끼워 설치하는 아일렛형이다. 62,670(180x233cm).

좋은 냄새와 분위기를 한번에

❄ 캔들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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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실내 온도가 높다 해도 분위기 자체가 따뜻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춥게 느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심리적인 문제인데 이럴 땐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자그마한 인테리어 소품 하나만 있어도 어렵지 않게 차가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캔들워머는 할로겐 전구로 양초의 왁스를 녹여 향을 퍼트리는 도구다. 연소반응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그으름 등이 없고 화재사고 위험도 낮아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는 심지에 불을 붙이기 보단 캔들워머를 비춰주는 것이 더 좋다. 

무엇보다 캔들워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가 꽤 높은 편이다. 제품에 따라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일부 제품은 조명의 색, 밝기까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할로겐 전구의 빛은 보조 조명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으며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실내 냄새 제거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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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시앤코 데일리 캔들워머

심플한 디자인의 실용적인 캔들워머. 35W의 할로겐 전구가 들어있다. 케이블에 연결된 컨트롤러를 통해 30단계로 전구의 밝기와 열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트레이는 2mm 깊이의 입체적 구조로 설계돼 캔들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아이언 중 고를 수 있다. 2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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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프렌즈 캔들워머 라이언&춘식이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앙증맞게 앉아있는 귀여운 캔들워머. 피규어가 본체에 고정되어 있지 않아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35W의 할로겐 전구가 탑재됐으며 원터치 스위치로 조작도 간편하다. 56,040.

포근한 분위기 연출에 제격

❄ 무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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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등은 투자 대비 효과가 좋은 아이템이다. 가격도, 소모되는 전력도 그렇게 높지 않는데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집안 전체 분위기를 바꿔버린다. 무드등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명의 색. 추위를 잊게 만드는 포근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적어도 3000K 이하의 색온도를 가진 무드등을 추천한다.

따뜻한 색의 조명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란색이나 주황색 계열의 빛을 쬐게 되면 뇌가 현재를 밤으로 인지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저녁 시간대, 뇌를 깨우는 밝은 메인 등을 끄고 여러 개의 무드등으로 따뜻한 공간을 연출하면 수면의 질까지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조명 대신 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무드등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이른바 불멍 무드등으로 주로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반복적으로 노출돼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실제 그 열기를 느낄 순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쓸쓸하고도 쌀쌀한 마음을 녹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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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스 LED hue go 4.0

반원 모양의 LED 무드등. 스마트폰과 연결해 원격으로 무드등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지원하는 색온도는 2,200K~6,500K, 색상은 1,600만 가지나 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시간 작동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8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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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파시아숲속 통나무 불멍 벽난로 무드등

단스탠드형 불멍 무드등. 실감나는 불꽃 연출과 진짜 같은 통나무 벽난로 디자인으로 리얼함을 살렸다. 다리는 탈부착 가능하며 USB 연결과 건전지 모두 지원해 유선으로도,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1,670.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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