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칼럼을 쓴다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가장 오래 일한 분야다. 미디어라는 창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 나는 주로 고객과 미디어의 경계에서 일한다. 고객의 견해를 대변하는 메시지를 언론에 알리는 일이다. 메시지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가장 흔한 것이 홍보성 보도자료고, 이슈가 생기면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한다. 가끔 성명서, 연설문, 사과문 등도 작성한다. 이런 메시지를 쓸 때는 품격이 가장 중요하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립국악원

👉 메시지의 품격에 관한 글

39주년 반성문

유한킴벌리는 얼마 전 반성문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 되새겨야 할 품격의 정석을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전문을 소개한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39주년 반성문. 1984년부터 시작. 39년간 55,000,000그루.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지구엔 더 많은 숲이 필요합니다. 아주 작은 도움이지만 유한킴벌리는 계속 숲을 보태겠습니다. 멈추지 않고 한 그루라도 더 심겠습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 유한킴벌리 반성문 영상

품격은 선택의 문제

사람의 품격은 옷차림, 말투, 행동, 마음가짐 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과연 이런 보이는 것들이 전부일까? 세계 최대의 럭셔리 제국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자신을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스티브 잡스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25년 후에도 아이폰이 존재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건 확신할 수 있어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세계인들은 꾸준히 돔 페리뇽을 마시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역사의 일부를 팔고 있거든요.

👉 리더의 품격, 메시지로 말하다

책임지는 태도

품격은 태도에서 드러난다. 한 조직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품격과 태도에 대해 끝없이 공부해야만 한다. 리더의 메시지는 청중을 닮아야 한다. 듣는 사람의 생각과 닮지 않은 메시지는 불쾌감만 증대시킬 뿐이다. 리더의 메시지는 꾸밀 필요도, 화려할 필요도, 움츠릴 필요도 없다. 솔직함과 묵직함을 담아 책임지는 태도를 명징하게 보여주면 그뿐이다. 1980년 5월 20일.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사직서는 책임과 태도의 상징이다. 끝.

👉 생각을 기다립니다. ceo@storee1.com

품격이 주는 힘
품격이 주는 힘
품격이 주는 힘

김우정은 기획하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 대종상영화제 총감독으로 일하면서,
생각식당에서 평생의 꿈인 스토리 만드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