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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서 기업 구한 '돈쭐'… 한성기업 25년 숨은 미담이 만든 기적

상장폐지 위기서 기업 구한 '돈쭐'… 한성기업 25년 숨은 미담이 만든 기적

'크래미'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수산식품 전문기업 한성기업이 소비자와 개인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돈쭐(돈으로 혼쭐)' 응원에 힘입어 극적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대대적인 홍보 없이 25년간 묵묵히 이어온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다.

최근 금융당국이 코스피 상장유지 기준 중 하나인 시가총액 기준을 300억 원으로 상향하면서 한성기업은 큰 위기를 맞았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실적 부담이 겹치며 시가총액이 기준치에 미달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처지에 놓였던 것이다.

반전은 한 주식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한성기업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 기업이 지난 25년 동안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유엔 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남몰래 후원해 온 '숨은 애국기업'이라는 미담이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 스토리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착한 기업이 이대로 사라지게 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중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한성기업 공식 온라인몰로 몰려가 크래미, 유부, 젓갈 등 주요 제품을 대거 구매했고, 이는 순식간에 품절 사태와 배송 지연으로 이어졌다.

한성기업이 띄운 감사의 말씀

주식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광각이 연출됐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성기업 주식 사기 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누리꾼들은 텔레그램, 토스증권 등 종목 커뮤니티에 소액 매수 인증 게시글을 올리며 화력을 보탰다. 대중의 자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성기업의 주가는 급반등했고, 결국 시가총액 300억 원을 돌파하며 상장폐지 기준을 극적으로 탈출했다.

사태가 커지자 한성기업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동시에 인터넷상에 퍼진 '과거 100% 국산 원료만 고집했다'는 일부 과장된 소문에 대해 "원가와 품질을 고려해 다양한 국가의 원재료를 선별해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팩트를 바로잡아 오히려 기업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사건은 기업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시간이 흘러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와 만나 위기를 극복해 낸 '브랜드 저널리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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