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그루밍족! 진정한 꾸미는 가을 남자가 되기 위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볼까요?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첫인상이다. 특히 면접이나 미팅, 소개팅과 같은 중요한 자리일수록 이 첫인상은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러 설문조사에 따르면 면접을 볼 때 면접자의 첫인상을 고려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80~90%에 이르렀으며, 소개팅을 할 때도 남녀 대다수가 상대방의 호감도를 파악하는데 고작 1분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상대방을 만나 눈을 마주치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누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첫인상은 취업이나 연애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결정 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상대방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더 그럴 듯한 인생을 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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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만남에서 첫인상의 비중은 크다.
첫인상 파악은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첫인상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시각적인 요소다. 저명한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이 발표한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의사소통을 할 때 상대방의 이미지를 결정 짓는 요소 중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7%에 불과하며, 나머지 38%는 청각적 요소, 시각적 요소는 무려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아무리 설득력 있거나 듣기 좋은 달콤한 말을 한다 해도, 시각적인 요소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좋은 첫인상을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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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시각적인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마 많은 사람들은 ‘얼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얼굴이 예쁘거나 잘생겼다면 쉽게 좋은 첫인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김태희나 원빈이 아니다. ‘잘생긴 얼굴’이라는 준비물 없이도 좋은 첫인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그루밍이란 무엇일까?

타고난 얼굴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깔끔한 인상만으로도 첫 만남에서는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얗게 비듬이 내린 부스스한 머리에 삐져나온 코털, 짬뽕 국물이 튄 셔츠 차림으로 중요한 자리에 나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반대로 본인에게 어울리는 멋진 헤어스타일에 깔끔하게 정리된 눈썹, 상황에 맞는 단정한 옷차림이라면 몇 배는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그루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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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빗질을 해본 지 오래됐다면
정독을 권장합니다.

그루밍이라는 말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루밍(grooming)이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씻기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차림새나 몸단장, 특히 새가 부리로 깃털을 손질하거나 고양이가 털을 핥아 깔끔하게 하는 등 ‘동물의 털 손질’을 주로 의미해왔다. 그러나 시대 변화에 따라 패션이나 미용에 관심을 갖고 외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가리키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들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피부 미용이나 눈썹 정리 등의 뷰티케어를 통해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고, 이러한 남성들의 뷰티케어를 가리켜 ‘그루밍’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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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예외가 아니다.

그루밍의 범위는 무척 넓고 다양하다. 기본적인 피부 관리부터 제모, 헤어 및 패션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화장이나 성형 수술을 포함하기도 한다. 즉, 그루밍은 남성이 외모를 가꾸거나 단장을 하기 위해 투자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그 동안 어머니가 사오시는 이름 모를 로션만 바르다가 내 피부에 맞는 스킨로션 세트를 하나 장만했다면, 언제부턴가 삐져나온 코털이나 지저분하게 자란 눈썹이 거슬려 정리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이 바로 그루밍의 시작이다. 아직 그루밍이 낯선 이들을 위해 기초적인 그루밍부터 시작해보자.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스킨 케어

‘피부 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맑고 깨끗한 피부만 갖추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 그런데 남자들은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화장품 매장에 가서 스킨로션 세트 하나 사는 것도 쑥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직접 매장에 가서 피부 타입을 확인하고 매장 점원의 조언을 받아 스킨 케어 제품을 구매한다면 좋겠지만, 정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인터넷 구매를 추천한다.

■ 모공 및 피지 관리

몇 년 사이 그루밍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로드샵 매장에 남성 전용 화장품인 ‘포맨(for man)’ 라인업이 구비되어 있다. 면도나 흡연 및 음주, 자외선 등에 지친 남자들의 피부는 여자 피부에 비해 거칠고 두꺼우며 모공이 크고 피지 분비가 많다. 따라서 각질 제거나 모공 및 피지 관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 위에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나 선크림을 발라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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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수퍼 화산송이 클레이 무스 마스크

이니스프리 수퍼 화산송이 클레이 무스 마스크는 무스 형태로 된 팩으로, 사용하기가 무척 편리해 각질이나 모공 관리를 처음 해보는 남성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세안 후 물기를 닦아준 후, 적당량 펌핑하여 눈과 입가를 피해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발라주면 끝. 10~15분 후 팩이 건조되면 물로 씻어내면 된다. 각질뿐만 아니라 코에 있는 거뭇거뭇한 블랙헤드와 턱 근처에 하얗게 피어난 화이트헤드까지 정리해주며, 모공 사이에 있는 피지와 노폐물, 미세 먼지까지 제거해준다. 일주일에 한두 번만 사용해도 얼굴이 훨씬 깨끗해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 스킨 로션 바르기

그루밍을 처음 시작하는 남성들은 아무래도 스킨 케어에 서툰 만큼, 한 가지 제품만 발라도 스킨 케어가 모두 끝나는 올인원 제품을 주로 찾는다. 그러나 이왕 관리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동안 무방비로 방치된 피부에게 미안한 구석이 있다면 최소한 두 가지 단계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자. 닦아내는 스킨, 발라주는 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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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맨 2종 세트

남성을 위한 스킨로션 세트는 굉장히 많다. 그 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맨 2종 세트는 피부 컨디션을 끌어 올려주는 바이오 에센스와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에이지 트리트먼트 에멀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은 어렵지만 쉽게 말해 바이오 에센스는 스킨, 에이지 트리트먼트 에멀젼은 로션처럼 사용하면 된다. 세안 후 먼저 바이오 에센스를 손이나 화장솜에 덜어 피부를 닦아주는데, 얼굴 안쪽(코)에서 바깥쪽(귀)으로 천천히 닦아내고 남은 양은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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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멀젼은 손등에 몇 번 펌핑해 얼굴에 콕콕 찍어 바르고 부드럽게 문질러 흡수시켜 준다.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들 중에는 발랐을 때 얼굴이 시원해지거나 바르자마자 금방 날아가 버리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 같은 제품들은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가 따끔하거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오페 맨 시리즈는 보습 및 진정 효과가 뛰어나 면도 후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케어해준다.

■ 선크림은 필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선크림. 선크림을 챙겨 바르는 것을 어쩐지 ‘여성스럽다’고 생각하거나 검게 익은 피부가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자외선 차단제 없이 타오르는 태양에 몸을 맡기는 것은 피부를 혹사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자외선이 바로 피부를 얼룩덜룩하고 거칠게 만드는 피부 노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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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선밀크 포맨

많은 남성들이 선크림을 기피하는 이유는 바로 끈적임과 피부가 하얗게 되는 백탁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끈적여서, 하얘지는 게 싫어서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핑계에 불과하다. 끈적임과 백탁 현상을 줄인 남성 전용 선크림이 여럿 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샤의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선밀크 포맨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남성용 선크림으로, 끈적한 로션 타입이 아니라 흡수가 빠른 리퀴드 타입이기 때문에 쉽게 펴 바를 수 있다.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자외선 차단 지수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피부 톤 보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바르기에 적절하다. 선크림은 여름에도 겨울에도,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반드시 발라줘야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 ‘남자가 무슨 비비크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선크림이라도 꼭 챙겨 바르도록 하자.

털털(毛)한 남자는 싫어! 제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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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도와 코털 정리는 매일매일

깔끔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면도는 필수다. 남자들이야 수염을 기른 다른 남자들을 보고 ‘수염 멋진데’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의 수염을 기피한다. 차승원처럼 생기지 않고서야, 면도는 깔끔한 첫인상의 기본이다. 매일 깎는 것이 힘들다면 반영구 레이저 제모를 추천한다. 매일 아침 면도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잦은 면도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예방할 수 있다. 가격은 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5회에서 10회 정도면 확실히 털이 가늘고 적게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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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한 턱수염보다 더 거슬리는 것, 바로 코털이다. 만약 소개팅에 나온 남성이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살짝 삐져나온 코털이 보인다면? 그 순간부터 모든 대화는 한 귀에서 다른 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정말이지 코털은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만큼이나 치명적이다. 코털제거기는 만 원 내외로도 충분히 구매 가능하니, 집에 하나씩 구비해두고 아침 저녁으로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감염 위험이 있으니 뽑는 것은 절대 금물! 정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쪽가위를 사용하도록 하자.

■ 중급 코스! 눈썹, 다리털 정리하기

면도와 코털 제거가 초급 코스라면 눈썹 정리는 중급 코스. 자칫 잘못하면 일본 남성들처럼 가느다란 눈썹을 갖게 되거나 모나리자처럼 될 수 있다. 처음 눈썹 정리를 한다면 전문 브로우바에 가서 모양을 잡는 것이 좋은데, 다소 부담스럽다면 저렴한 눈썹칼을 구매해 잔털만 슥슥 정리해줘도 훨씬 깔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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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눈썹칼의 경우 가격대는 500원에서 비싸도 2000원 수준이다. 만약 반대로 눈썹이 너무 없어 고민이라면, 눈썹 문신을 강력 추천한다. 남자 연예인이나 정치인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 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모양도 자연스러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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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 팅클 눈썹수정칼

몇 년 사이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남자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다리털을 정리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반바지 아래로 드러나는 남자들의 수북한 다리털에 대해서는 여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아예 없거나, 숱을 치거나. 털 한 오라기 없이 깔끔한 다리가 부담스럽다면 다리털 숱제거기를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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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레그트리머

카이 레그트리머는 오프라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리털 숱 제거기다.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슥슥 밀어주면 과하지 않게 숱이 정리되면서 다리가 훨씬 깔끔해 보인다. 날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아 쉐이빙폼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따끔거리거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면도기 사용은 자제하자. 다리에 상처가 나거나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빨갛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제모를 원한다면 제모 크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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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킨 케어부터 제모까지,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한 기초적인 그루밍 팁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그루밍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간단하게 짚고 넘어간 면도기, 코털정리기만 해도 수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으며, 잠깐 언급했던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짚어볼 예정이다. 또한 남자의 자존심, ‘풍성한 머리숱’을 유지하기 위한 그루밍 팁과 집에서 직접 따라할 수 있는 셀프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기사도 준비되어 있으며, 구강 청정, 섬유탈취제, 데오드란트, 남성 향수 등 시각적인 요소를 넘어 후각까지 사로잡기 위한 ‘향기로운 꿀팁’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루밍의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터득하고 싶다면 다음 기사들을 주목하자.

글. 다나와 박다정(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