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신의 게임기’라 일컫는 PC, 요즘 게임 시장을 보면 이런 수식어가 딱 맞아 들어간다. 콘솔(비디오 게임기)과
PC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전세가 역전됐다. 콘솔의 퍼스트파티(콘솔 브랜드 소속 개발사,
예: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든 소니에 소속된 스튜디오 ‘너티독’ 등)에서 출시하는 독점 타이틀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게임이 ‘멀티 플랫폼(PC, 여러 콘솔 플랫폼 동시 발매)’ 체제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이런 멀티 플랫폼 체제가 일상화되면서, 같은 게임 타이틀이라도 성능이 높은 PC의 경우 콘솔보다 더욱 좋은 그래픽과 짧은 로딩 시간 등 게임 환경이 더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신세대 콘솔 게임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 세대 게임들이 PC에서 에뮬레이터를 통해 구동 가능하다. 이는 바꿔 말하자면 모든 게임이 PC로 모이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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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플레이어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제품들. 왼쪽부터 녹스(Nox), 블루스택, 미뮤

이는 ‘모바일 게임(안드로이드 플랫폼)’도 다르지 않다. 이제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데 스마트폰이 아닌, PC를 이용한 가상머신 기반의 ‘앱플레이어’를 이용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왜 PC로 모바일 게임을 하지?”라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알아봤다. 모바일 게임을 PC로 즐기는 것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모바일(안드로이드) 앱플레이어의 장점

▶ 다중 실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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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클라이언트 실행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우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게임은 한 번만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다르게 PC는 다중 계정을 이용한 다중 클라이언트 접속이 가능하다. 여러 개의 가상머신을 실행해 각각 독립적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 여러 개를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PC는 이렇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한 대로는 구성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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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관심이 뜨거운 ‘리니지M’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앱플레이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PC판 리니지를 모바일로 충실히 옮겨놓은 게임이니 만큼 다중 계정 환경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게임이 또 있을까. 다중 계정으로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소소한 보상과 사냥 전리품들을 더 빠르게 모을 수도 있다. (단, 게임이나 프로그램별로 다중 접속을 차단하거나 금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알아봐야 한다)

▶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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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의 큰 한계는 작은 화면이다. 아무리 큰 태블릿을 써도 평균 24~27인치를 훌쩍 넘는 PC 모니터의 광활함을 이길 수는 없다. 간단한 게임을 할 때는 화면이 작아도 상관없지만, 최근 속속 출시되는 복잡한 대작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모바일의 작은 화면으로는 제대로 구분이 어렵고, 조작(터치)도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PC에서 앱플레이어를 이용하면 PC 모니터의 큰 화면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조작이 더 정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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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로 터치하는 것보다 키보드+마우스로 컨트롤 하는 편이 더 정교하다

다들 스마트폰 화면으로 게임이나 작업을 하다가 내가 원하는 버튼이나 적군 캐릭터를 터치하지 못하고 엉뚱한 버튼이나 땅바닥을 터치해서 분통 터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PC 앱플레이어를 이용하면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뭉툭한 손가락 끝으로 터치하는 것보다 마우스 커서로 클릭하는 것이 훨씬 정교하고 정확하다. 복잡한 게임이나 복잡한 모바일 앱의 경우 터치로는 정확한 명령을 내리기 힘든데, PC로는 더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나에게 딱 맞는 앱플레이어를 찾아보자

모바일 게임을 PC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앱플레이어, 불과 2~3년 전만해도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CPU의 성능이 점점 높아지면서 다양한 앱플레이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앱플레이어 중에서 나에게 맞는 앱플레이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어떤 앱플레이어가 있는지, 또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 후 결정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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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를 통해서 자주 쓰이는 앱플레이어에 대해 살펴봤다. 소소한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어떤 앱플레이어를 사용할지는 사용자 각각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플레이어는 녹스(Nox)다. 설치가 간편하며 가상머신을 복사할 수 있어 동일하게 설정된 여러 개의 앱플레이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 완전 오토 플레이가 가능한 매크로 기능이 강력한 점도 사용자에게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 매크로 기능을 이용한다면 다양한 게임에서 더 강력한 캐릭터를 보다 빠르게 육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단, 사전에 매크로 기능 사용에 대한 각 게임의 규정, 약관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

이 외에도 모바일 게임 방송을 한다면 블루스택을 선호할 것이며, 카카오 게임을 많이 즐기는 이들이라면 별플레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참고로 별플레이어는 카카오게임 뿐 아니라 다른 모바일 게임도 설치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저것 고르기 힘들다고 하는 이들은 다중 계정 관리부터 화면 키 맵핑, 조이스틱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모모앱플레이어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앱플레이어 돌릴 때는 CPU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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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플레이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CPU 코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지금부터 앱플레이어를 실행하기 앞서 꼭 알아야할 몇 가지를 살펴보자. 앱플레이어를 실행에는 그래픽카드는 거의 구애받지 않는다. 대부분 CPU의 성능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앱플레이어를 위한 PC를 염두에 둔 사용자라면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반가운 요소다.

이렇게 앱플레이에서는 그래픽카드의 입지가 크지 않다. 이는 바꿔 말하자면 CPU의 성능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CPU가 지원하는 쓰레드(논리 코어)의 개수가 몇 개냐에 따라 가상머신(다중 실행)의 수도 정해지게 된다. 때문에 여러 개의 앱플레이어를 활용할 계획이라면 고성능, 다중 코어 CPU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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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의 설정 메뉴(CMOS)에서 가상화 기술을 활성화해야 한다

많은 CPU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해 하나의 물리코어를 2개의 물리코어로 나눠 멀티프로세싱에 더욱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인텔은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 HT), AMD 역시 SMT(Simultaneous Multi Threading)로 물리 코어의 2배에 달하는 논리 코어를 생성한다. 이 기술은 메인보드의 설정 메뉴(CMOS)를 통해 기본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다. 물론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보급형 CPU도 앱플레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단 가상화를 지원하는 CPU에 비해 가상머신을 띄울 수 있는 개수가 보다 한정적이다.

그 외에도 인텔은 Intel Virtualization Technology, AMD는 SVM Mode 라는 CPU 가상화 기술을 켜주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앱플레이어 클라이언트 1개에 2스레드 이상을 할당(멀티코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위 기술들을 켜둬야 한다.

앱플레이어, 몇 개까지 띄워 봤니?

▶ CPU와 RAM에 따른 앱플레이어 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앱플레이어를 여러 개 띄워 다중 계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CPU가 중요하다. 허나 모든 사용자가 최고의 성능을 가진 PC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어느 정도의 제원을 갖춘 PC에서 몇 개의 앱플레이어를 띄울 수 있을까. 최근 많이 쓰는 녹스의 경우 개발진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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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앱플레이어를 구동하려면 최소 1개의 쓰레드가 필요하다

위 표는 간단히 살펴본 제원별 앱플레이어의 개수다. 표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인텔 7세대 코어 i3(2코어, 4쓰레드)의 경우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앱플레이어의 개수는 2~3개로 볼 수 있다. 예외적으로 i5의 경우 HT를 지원하지 않아 4코어, 4쓰레드로 작동하지만 논리코어가 아닌 물리코어이기 때문에 각각의 쓰레드의 성능이 HT를 쓴 논리코어에 비해 강력하다. 덕분에 게임이 사양을 덜 요구하는 게임이라면 4~5개 이상의 앱플레이어를 띄울 수도 있다.

한편, 앱플레이어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은 주로 ‘CPU 1쓰레드 + 1GB 메모리’로 잡는다. 때문에 사용 중인 ‘CPU의 총 쓰레드 수 – 1’ 을 그 시스템에서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앱플레이어의 개수로 보면 계산이 편하다. -1을 하는 이유는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 역시 최소 1개의 쓰레드와 최소한의 시스템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앱플레이어 클라이언트 실행에 필요한 디스크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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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계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저장공간의 분배도 중요하다

다중 계정 환경에서는 PC의 저장공간 확보도 중요하다. 녹스 + 리니지M을 기준으로 1개의 가상머신을 만드는 데는 약 2.3G가 필요하다. 6~7개의 가상머신을 돌린다면 15GB 정도의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 앱플레이어 자체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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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앱플레이어의 설정에 따라서도 다중 계정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주요 앱플레이어들은 위 이미지처럼 다중 계정 관리를 위한 별도의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이 유틸리티는 앱플레이어의 실행부터 관리까지 모두 가능하다. 다중 계정을 위한 환경을 만든다면 이 유틸리티를 통해 각 앱플레이어의 해상도, 프레임을 조절해 보다 최적화된 화면을 만들 수도 있다. 보통 다중 계정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저사양, 또는 사용자 지정 세팅을 이용하는데, 자신이 직접 컨트롤하거나 사냥에 주력해야 하는 계정의 경우에는 원활한 게임을 위해 고사양 세팅을 하기도 한다.

모바일 게임이 PC에서 더 강력해지는 시대

위에서 살펴본 앱플레이어를 토대로 자신의 PC에, 활용목적에 맞는 다중 계정 환경을 만들어 보자. 특히 앱플레이어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앱을 구동한다면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다중 계정의 특별함과 앱플레이어에서 지원하는 강력한 매크로 기능,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한 더욱 편리한 조작까지 터치 기반 모바일 환경에서는 흉내 내기 힘든 장점이 있다. 꼭 다중 계정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단일 계정만으로도 PC의 앱플레이어는 한 번 쯤 사용해 볼 가치가 있다. 훨씬 큰 화면과 더 정교한 컨트롤은 경쟁전, PVP 등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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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모니터, 아래는 스마트폰

다중 계정은 물론 단일 계정 플레이어들도 이제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 PC를 이용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게임 외에도 PC가 모바일 콘텐츠를 즐기는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 자신의 PC에 앱플레이어를 설치해 보자. 더 큰 화면에서, 더 생생한 화질과 정교한 컨트롤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후속 기사에서는 다양한 사양의 PC를 갖춘 다나와 DPG존에서 앱플레이어와 리니지M 콘텐츠를 다중 구동해 보고, 각 사양별로 어느 정도까지 구동이 가능한지, 최대치와 적정 세팅 방법 등을 알아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email protected])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황민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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