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슐랭가이드입니당★ 다시 한 주가 끝나고 주말이 찾아왔어요! 또 친구든 연인이든 만나야할텐데 이러면 또 앵무새처럼 반복하게 되는 카톡들…★
“6시 서현 ㅅㄱ” / “근데 뭐 먹음?” / “모름”
강남까지는 가기 귀찮아 항상 서현역에서 만나는 분당, 수지 피플들… 하지만 너무 많은 선택지들 때문에 선택장애가 오는 여러분들을 위해! 서현역 맛집들, 종류별로 준비했으니 어서 골라보라구요★
1. [이탈리안] 펀앤플레임스(Fun&Flames)
런치 2인세트로 25000원만 내면 식전빵, 스프, 파스타, 피자까지 나오는 명실상부 이탈리안 최강 가성비 레스토랑, ‘펀앤플레임스(Fun&Flames)’! 식전빵을 찍어 먹는 디핑소스도 그때그때 다르고 스프도 그때그때 다른데, 제가 먹어 본 버섯과 호박 스프는 둘 다 완벽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이 파스타는 포르치니 버섯 까르보나라인데요, 다른 곳의 까르보나라는 달리 계란 노른자를 이용한 진짜배기 까르보나라랍니당! 마늘, 버섯, 통베이컨에 적당히 익혀진 파스타면가지 완벽 그 자체라구요★
피자는 어떠냐고 물어보신다면… 기본이 좋다고 해야하나? 도우도 화덕에서 구워 쫄깃쫄깃한데다, 치즈도 완전 맛있어요! 게다가 모든 재료 하나하나가 신선한 느낌! 이 피자는 새우&초리조 피자인데요, 돼지고기, 마늘, 파프리카 등으로 만든 소시지인 초리조와 함께 새우, 마늘, 페퍼를 넣어 짭짤하면서도 신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피자에요★
펀앤플레임스에는 다양한 맥주들이 구비되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 최애 맥주는 바로 요 ‘해운대 골든 에일’! 85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 유일한 흠인 이 생맥주는 블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하실 맥주!! 향긋한 파인애플향 맥주와 함께 먹는 피자 파스타는 진리입니다…★
2. [인도커리] 탈리(Thali)
서현역의 몇 없는 인도커리 레스토랑들 중 제일 인기가 많은 ‘탈리(Thali)’! 많은 분들께서 세트메뉴를 주문하시던데, 그렇게 먹으면 커리가 넘나 조금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 다들 유의하시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커리만 주문하는 것! 커리 메뉴 하나당 난이 하나씩 제공되기도 하고, 세트메뉴보다 커리의 양이 훨씬 많아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난은 무난한 갈릭난과 버터난!
이 커리는 ‘치킨 마크니’! 토마토 버터소스와 향신료로 만든 부드러운 맛의 치킨 커리인데, 커리보다는 토마토 버터 맛이 더 강해서 커리에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도 무난하게 드실 수 있을만한 커리랍니당!
이 커리는 인도 특유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양고기 커리, ‘머틀 마살라’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특유의 양 냄새가 조금 강해 고기는 별로고, 그 양 냄새를 잡기 위해 많은 향신료를 넣은 커리라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으니 참고해서 주문하세용! 두 커리의 가격은 각각 13000, 14000원이랍니다★
3. [베트남음식] 에머이(Emoi)
날도 춥고 얼큰한 국물이 땡기는데, 연인과 함께 국밥집은 좀 그러시다구요…? 그렇다면 식기도 이쁘고 분위기도 베트남스러워 데이트하기 괜찮은 ‘에머이(Emoi)’를 방문해보세요!
한 때 쌀국수 성애자들 사이에서 ‘갓머이’로 불릴 정도로 그 명성이 높던 ‘에머이(Emoi)’! 지금은 너무 많은 분점들이 생기고, 분점들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라 그 명성이 조금 사그라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서현역 에머이의 쌀국수는 꽤 맛있답니다! 본점만큼은 아니지만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할 수준★
베트남식 롤만두인 ‘넴’ 역시 맛있어요! 대부분의 베트남 식당의 넴이 분식집 튀김만두라면, 에머이의 넴은 속이 꽉찬 군만두의 느낌!! 파삭하게 씹히는 넴을 소스에 풍덩 담가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랍니다!
에머이의 볶음밥은 쌀까지 베트남에서 쓰는 쌀을 사용해 ‘진짜 베트남 볶음밥’이 나오는데요, 맛은 있지만 사실 다른 메뉴들에 비하면 꽤 평범하답니다. 하지만 현지의 볶음밥을 드셔보고 싶거나, 그 맛이 그리운 분들께는 추천드려요★ 가격은 쌀국수 보통 9000원, 롤만두 6000원, 볶음밥 9000원이니 참고참고★
4. [삼겹살] 화통삼
엥 맛집 소개한다더니 프랜차이즈가 왜 나와… 광고 아니야? 응 광고 아니야~ 돈 주는 사람 없어~ 프랜차이즈고 뭐고 맛있으면 맛집이지!! 게다가 제일 맛있는 고기는 바로 남이 구워주는 고기라구★
물론 서현역에는 여러 고깃집들이 있지만, 고기를 항상 태워먹는 저는 항상 직원분이 구워주시는 하남돼지집 아니면 화통삼을 방문하는데요, 둘 다 맛있지만 조금 좁은 느낌의 하남돼지집보다는 널찍하고 통풍 잘 되는 화통삼으로! 각종 야채들을 철판 위에 구워준다는 점과, 불쇼까지 아주 마음에 들어…★
그렇게 철판 위 형형색색의 야채들과 영롱한 고기를 보다보면… 소맥 한 잔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일반 고깃집들과는 달리 안주거리가 많아서 술 마시기에 너무 좋아요ㅜㅠ
무엇보다 화통삼의 제일 좋은 점은 바로 볶음밥! 요새는 고깃집에서 볶음밥 메뉴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이 시점에 화통삼은 여전히 철판 위에 볶음밥을 해준답니당… 참고로 삼겹살은 12000원, 돌판볶음밥은 3000원★
5. [칵테일바] RIP 웨스턴 바 (RIP Western Bar)
“야 나 뭐 먹기 좀 그런데.. 배 안 고파…” 아 그래? 그렇다면 오랜만에 칵테일을 마시러 가봅시당★ 서현역을 몇 백 번 방문해 본 저도, 여자친구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칵테일바, ‘RIP 웨스턴 바’!
접근성은 좋은데 은근 눈에 안 띄는 위치… 지하 구석에 있어 정말 모르는 사람은 절대 알 수가 없을 것만 같은 칵테일 바지만, 일단 가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곳인데요. 주말 저녁에도 사람이 많지 않고, 가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 바텐더분들이 전부 친근하게 말을 거시고, 바텐더분들과 같이 간 사람들 다 같이 떠드는 분위기가 특징인 칵테일 바에요!
칵테일을 잘 모르는 사람도 본인의 취향을 말해주면 알아서 거기에 맞는 술들을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직접 만들어주셔서 본인 취향대로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 곳! 저는 ‘취할 수 있는 맛있는 술’을 부탁해서 ‘파우스트(Faust)‘를 마셨는데 대성공이었답니다★
이건 ‘달달하고 이쁜 술’인 ‘도화(Peach Flower)’인데요, 7.4도밖에 안 되는데다 정말 달달하고 이뻐서 여자분들이 싫어할 수가 없는 술이에요! 칵테일을 마시다 기본 안주로 나온 팝콘도 다 먹었다 싶으면 갑자기 등장해서 리필해주고 가시는 센스…★ 캐러멜 팝콘도 섞여있어 끝없이 들어가는 단짠 조합과 함께 마시는 칵테일은 꿀맛이랍니다! ‘파우스트’와 ‘도화’는 둘 다 8000원이었어요 :)
어때요? 이탈리안, 인도커리부터, 베트남음식, 삼겹살, 칵테일바까지! 이젠 서현역 방문해서 선택장애가 올 일은 없겠죠? 다들 서현역 맛집 정보 저장해 놓고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 금요일에 다시 맛있는 것들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당!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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