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연속적으로 오르는 기름값에 연비를 고민 안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자동차 메이커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까?
기름(가솔린 혹은 디젤) 값이 오르면 자동차 선택의 기준이 연비로 기울기 마련이다.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최근 수개월 연속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자동차 메이커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까? 또, 이런 노력으로 연비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까?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들만 정리했다.
Cd(공기 저항 계수) 값 줄이기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를 발표할 때 자랑하며 내놓는 수치 중 하나가 바로 공기 저항 계수(drag coefficient)이다.
GM에 따르면 공기 저항 계수(Cd) 값이 25% 낮아지면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L 당 1km를 더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결과를 벤츠도 공개했다.
Cd 값이 0.01 낮아지면 100km당 연료 0.4L를 아낄 수 있다. 참고로 공기 저항은 Cd 값에 전면 투영 면적을 곱한 것으로,
공기 저항 계수가 작더라도 차체가 큰 차는 그만큼 저항이 커지게 된다.
차체 다이어트
무게를 줄이는 건 운동성을 향상시키는데 아주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더 적은 연료로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1.5t 승용차의 무게를 10% 줄일 경우 연비를 6% 개선할 수 있다.
회전 질량 줄이기
자동차는 수평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일부 부품은 수평과 회전 운동을 동시에 한다.
후자의 무게를 줄일 때 운동성과 연비 개선 효과가 더 큰 건 당연지사. 드라이브 샤프트와 휠, 타이어의 무게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회전체의 무게를 줄이는 건 차체 무게를 줄이는 것보다 최대 8배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구름저항이 작은 타이어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지면과 닿는 유일한 접점이다. 그러므로 타이어의 구름저항을 줄이면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저항이 10% 낮아지면 연비를 1~2%가량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에코 타이어의 경우 일반 타이어보다 저항이 30~40% 낮다.
스타트 스톱 시스템
‘스타트 스톱’, ‘아이들 스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차가 멈출 때 스스로 엔진을 멈추고 출발할 때 시동을 거는 장치다.
극단적으로 말해 움직일 때만 엔진을 돌린다. 고속도로나 외곽보다 신호등이 많은 도심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다.
미국 국립연구원(NRC, National Research Council)의 발표에 따르면 스타트 스톱 시스템을 달 경우 5~10%의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글. 엔카매거진 박영문기자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