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 다들 아시죠?
그런데 트와이스의 족보가 우리동네 누렁이도 울고간다는 꼬이고 꼬인 족보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는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1년 빨리 학교에 들어가는 일명 “빠른 년생 제도”가 있습니다.(공식적으로는 “빠른 년생 제도”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빠른 년생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있습니다!
일본은 4월에 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3월생까지가 “하야우마레”라고 불리는 빠른 년생입니다
트와이스의 일본인멤버 모모와 사나는 96년생, 미나는 일본식 빠른 97년생으로 셋이 친구입니다.
한국인멤버 지효는 한국식 빠른 97년생으로 모모와 사나와는 친구이지만 미나에게는 언니가 됩니다 그리고 모모와 사나도 일본에서는 미나와 친구지만, 한국에서는 미나의 언니가 됩니다
하지만 지효와 미나가 서로 친구로 지내기로 하면서 네 명은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트와이스에는 또다른 96년생 멤버 정연이 있습니다.
정연은 모모,사나 그리고 한국식 빠른년생인 지효와는 친구이지만
3월생으로 한국에서는 빠른년생이 아닌 미나와는 언니 동생이 됩니다.
그래서 트와이스의 족보를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지금은 다섯명이 모두 친구로 지낸다고 하네요)
두 나라의 빠른 년생이 만나 두 배, 세배로 꼬아버린 트와이스의 족보지만,
이런 꼬이고 꼬이는 족보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일 인데요
그렇다면 이 빠른 년생은 왜 있는걸까요?
한국에서는 초·중등 교육법에 의해, 한국에서는 만 6세가 지나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만 나이는 태어나면 0살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생일날이 되면 한 살씩 오르는 나이를 말하는데요
그래서 생일이 지나지 않은 8살 아이는 만 6세이며, 생일이 지난 7살의 아이도 만 6세 입니다.
한국에서는 학기가 3월에 시작하니까, 1월과 2월생들은 모두 생일이 지나고 만 6세가 되고 학기가 시작되겠죠?
그래서 한국은 전 년도 3월생부터 이번 년도 2월생까지 모두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이게 나이 문화를 중요시 여기는 한국의 문화와 만나니까 족보를 꼬이게 만드는 거죠
하지만 이 빠른 년생도 이제는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초·중등 교육법이 개정되어 만 6세가 된 다음해의 3월부터 입학이 가능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빠른생일이라는 단어도 점점 사라지게 되겠네요!
비록 빠른 생일이 족보 브레이커로 악명이 높긴 하지만, 막상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