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입하려는 분들 중 신차 대비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중고차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사려는 차를 그대로 믿을 수 있느냐에 대한 걱정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자동차는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가격과 무엇보다도 사고이력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안전 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것이 대부분일 테죠.
물론 정직한 구매처 혹은 딜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봐야 한다고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알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차량 구입 전 미리 애플리케이션 혹은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이력을 확인하고 자동차를 보러 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자동차를 한눈에 가격 비교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만약 해당 차량이 사진과 다르거나 생각지 못한 이상이 있다면 그대로 시간을 버리는 것이 되겠죠. 그래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차량 성능점검기록부입니다. 이는 차량의 연식 및 주행거리와 같은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주요 부품 상태와 같은 중요한 사항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는 것인데요.
이런 차량 성능점검기록부는 차량을 판매하는 곳에서 공개하기도 하지만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에서 직접 확인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사고 이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 서비스는 연 5건 조회를 기준으로 건 당 770원이며, 이후 추가 조회를 하고자 한다면 1건 당 부가세 포함 2,200원의 비용이 발생하죠.
뿐만 아니라 카히스토리 사이트에 나와있듯 이는 보험처리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를 통해 최대한 자동차를 추린 다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자동차 사고 유무를 확인하는 결정적인 단서는 무엇일까요. 우선 보닛을 열어봐야겠죠. 보닛은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이 머무는 곳으로 사고로 인해 보닛을 교체했다면 주요 부품의 안전 상태도 의심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우선 보닛을 열었을 때 보닛 안쪽을 볼트를 살펴보면 봐야 하는데요. 보닛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보닛의 볼트를 가장 먼저 풀기 때문에 볼트의 도색이 벗겨져 있다면 볼트를 풀었다가 다시 조인 흔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보닛 끝단에 실리콘 마감을 하게 되는데요. 실링은 기계를 통해 작업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매끄러운 것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이 실링 부분이 없거나 불규칙적이거나 혹은 딱딱하지 않고 말랑하다면 이는 보닛을 교체한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죠.
그리고 보닛 내부의 패널을 추가적으로 확인해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패널은 라디에이터를 받치고 있는 가로로 된 쇠빔인데요. 이는 볼트를 연결하고 실리콘을 쏘아 연결을 합니다. 그래서 실리콘을 다시 쏜 흔적과 볼트를 풀었다 조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죠.
다음으로 자동차 도어 안쪽의 고무 몰딩을 벗겨낸 후 용접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차라면 해당 몰딩을 벗겨내면 동그란 흔적이 보이는데 이는 공장에서 로봇이 용접한 자국으로 문을 교체했다면 이 자국이 없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보닛과 도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반면 다소 빠르게 지나치는 것이 바로 트렁크입니다. 하지만 트렁크에 사고가 난 차량은 차체 균형이 틀어져 소음이 많이 나고 잔고장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곳 중 하나인데요.
트렁크를 열어보게 되면 고무 패킹이 있습니다. 이를 벗겨보면 철판 모서리가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데요. 이 부분이 매끄럽다면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죠.
물론 이 부분 이외에도 작고 큰 사고 흔적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시승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뜯어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뜯어본 다음 똑똑하게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