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황량한 가게 부푼 마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인 요즘, 내 마음도 황폐해지며 거칠고 쓸쓸해져 간다.
광화문 인근 카페며 식당이며 모두가 한산해졌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와 늘 시끌벅적하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코로나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재택근무가 의무화되고 있는 분위기라 광화문 지역도 예외 없이 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든 탓이 클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조용한 거리…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점점 익숙해져 간다…
요즘은 예전이 너무도 그립다. 코로나19 이전의 삶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만나고픈 사람이 있다면 마음껏 만날 수 있는… 그 누구와 대화를 나누든 걱정 없던 시절이 말이다…
“오늘 정말 제겐 의미 있고 평생 잊지 못할 저녁이었어요.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다음에 또 봐요”
광화문덕, 캐러다녀, 나가이써, 류둥이들이 함께했던 우리의 네 번째 모임을 기억 속에서 꺼내 본다.
이날 우린 종각역에 있는 ‘육회지존’에서 모이기로 했다. 육회지존은 말 그대로 육회를 주요리로 하는 술집이다. 안주를 많이 먹어 고민이라면 이곳만 한 곳도 없다.
육회
회 요리 중 하나로 연한 소고기를 날것으로 갖은양념에 무친 음식을 말한다. 사실 말이 육회지, 가늘게 채를 친 소고기나 염소고기를 익히지 않고 설탕, 소금, 간장, 마늘, 참기름, 배즙 등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 만드는 무침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육회’라는 단어만 놓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육사시미’다. 회에 가까운 것은 육사시미의 모습이니 말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 들어가는 양념은 차이가 있고, 잣이나 달걀노른자를 얹기도 한다. 식당에 따라서는 육회에 가늘게 채를 썰어 놓은 배를 함께 내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배즙을 양념에 안 넣은 경우라고 한다.
내 경우 육회 위에 노른자를 톡 떨어뜨려 버무려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 보니 육회에 노른자를 내주지 않는 식당에 가면 사장님께 노른자를 주실 수 있냐고 정중하게 묻곤 한다.
이날 찾은 육회지존에는 계란 노른자가 함께 나왔지만, 신사역 5번 출구에서 주유소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한신포차 맞은편에 ‘명우’ 한우 고깃집은 계란 노른자 없이 육회가 나온다.
이곳은 술을 많이 마시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늘 1차에 얼큰하게 취해 육회가 그리워 2차로 찾은 나만의 육회 맛집이 있다. 신사역 인근에서 약속이 잡히면 어김없이 찾아가 육회에 소주를 기울였던 곳이다. 여기 육회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서다. 여기 육회는 내게 그리움이랄까.
당시 사장님 또는 일하시는 분께 육회를 주문하며 ‘계란 노른자’도 함께 달라고 너스레를 떨면 돌아오는 답이 있다.
“저희 육회는 노른자 없이 드시면 더욱더 맛있어요”라고.
사실 식당에서 내어주는 요리를 가장 잘 아는 곳은 그 식당 사장님이다. 요리에 대한 자부심뿐 아니라, 해당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경우에 대한 조합을 고민해보셨을 테니 말이다.
보통 육회라 하면 소고기 육회를 말한다. 우둔, 사태 등 지방과 근막이 적고 값이 싼 부위를 쓰기도 하고, 우둔보다는 지방이 더 있고 부드러운 채끝살로 육회를 내놓는 곳도 있다고 한다.
좋은 부위로 만든 육회는 식감이 더 부드러울 뿐 아니라, 좋은 고기로 만들었으니 양념도 덜 사용해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려 나올 것이니 참고하면 좋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닭으로도 육회를 만든다고 한다. 잘 숙성시킨 신선한 닭가슴살을 손질해 회를 만드는 방식이다.
육회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변형이 있다. 바로 육회비빔밥이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육회와 비슷한 요리가 있다. 프랑스의 스테이크 타르타르(tartare•생 소고기나 참치를 이용한 육회), 이탈리아의 까르파치오(Carpaccio•소고기나 연어, 참치 등 생선의 살을 이용한 육회), 독일의 메트(Mett•돼지고기 육회) 등이다.
뭐 노른자를 같이 먹든 안 먹든, 배 채가 함께 나오든 말든 무엇이 중하겠는가!!! 신선한 육회만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으니!!!
“우선 저희 육회 대(大) 자 하나 하고 생맥주 두 잔 부탁드려요”
이날 순천에서 우리 문덕팸을 보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나가이써님. 그와 나는 지금 마주 앉아 있다. 캐러다녀와 류둥이 형제들은 퇴근하고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다.
이곳 ‘육회지존’은
내게 가성비 좋은 육회 집이다
30대에 자주 찾았던 전국권 프랜차이즈 육회 집이기도하다. 내 기억 속에 육회지존은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이었는데, 이날은 4~5 테이블 정도였다. 사실 종각역에 사람들의 발걸음 자체가 뜸하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곳을 요새 다시 자주 찾는 이유는 별도로 마련된 방이 있어서다. 문은 없지만, 창가에 마련된 방에서는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입구 쪽에는 테라스 자리도 마련돼 있다. 봄이나 가을에는 바깥 골목 정취를 보며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어 더욱 좋다. 물론 방으로 들어가려면 나름의 규칙이 있다. 육회 대(大) 자 두 접시를 시켜야 한다.
어색한 공기를 뒤로하고 이날도 역시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어떠한 자리에서도 진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니…
그렇게 나가이써님과 난,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비전과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나가이써님은 30대 초반이지만 자수성가 대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일 중독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말을 주고받으면 받을수록 앳돼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그가 살아온 삶의 깊이와 무게가 느껴졌다. 처음 만나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자리였지만, 마음을 담은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 여가 흐르고 입가심으로 시켜놓은 생맥주와 육회 대(大) 자 한 접시는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후 열심히 늘 캐러다니는 캐러다녀와 신뢰의 아이콘이 된 류둥이들이 도착했다.
새로 도착한 이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육회 대(大) 자 한 접시와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생맥주를 추가 주문했다. 그리고 이날의 메인이벤트인, 내가 야심 차게(?) 준비한 순서를 진행했다.
“자~!!! 오늘은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와주신 나가이써님과 늘 저와 함께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기대하시라~~!!!”
다들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일컫는 속어)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반응이 시큰둥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를 쏘아보는 캐러다녀의 눈빛이 사납다.
나는 요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마음속 어둠이 사놓은 물건들의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 현실 속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엄청 고민하며 사들였던 물건들을 주변에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당연히 새 상품이거나 그에 준한다.
첫 번째 대상은 나가이써님이다. 특히 순천에서 서울까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와준 그이기에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해주고 싶어 며칠을 고심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그런 가치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그러다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물건!!! 바로 내가 2년 동안 수천 번의 퇴고를 거쳐 출간한 책! ‘3천 부 한정판’으로 찍어 지금은 구할 수 없는 ‘희소가치가 큰 책’인 만큼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내 글의 애독자이기도 하고,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은 그인 만큼 내가 쓴 책도 좋아할 것 같았다.
내 입장에서 의미 부여를 하자면, 이 책은 내 30대 삶에 전성기를 가져다준 소중한 책이기도 하다. 내게 이 책은 5권이 남아있었다. 저자 소장용이다. 그마저도 소중한 이들에게 한 권씩 주다 보니 이제 내게도 남은 게 3권뿐이다. 그중에 한 권을 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혹시나 마음에 안 들면 내다 팔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하지 못하게(?) 책 맨 앞 종이에 친필 편지와 사인도 새겼다. 나가이써님의 삶에 이 한 권의 책이 좋은 거름이 되길 하는 바람을 가득 담아…
“제가 선물을 많이 받아봤는데 정말 평생 그동안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에요. 감사해요”
다행히 나가이써님은 내 책을 구해보려고 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며 책을 선물로 받은 것을 무척 기뻐했다. 그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물론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 번째 선물을 받은 캐러다녀가 툴툴 대서다. 지난해 색감과 스타일이 마음에 쏙 들어 대책 없이 질렀던 트렌치코트가 있다. 너무 가지고 싶어 샀지만, 정작 사놓고는 아까워 한 번도 입지 못했다. 결국 내겐 옷장 속 자기만족의 대상이었기에, 잘 입어줄 수 있는 이 옷이 필요한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상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임이 있기 전날 캐러다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올가을에 입을 ‘트렌치코트’를 장만하려 한다는 문장이 귓가에 꽂혔다.
‘그래 트렌치코트의 주인이 너였구나’
그날 밤 집에 들어와 옷장 속에 모셔두고 지켜보기만 했던 트렌치코트를 처음 구매했을 때 받았던 그대로 잘 포장해 준비했다.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이 옷이 그에게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초조해졌다.
“오 예쁘네요”
“그럼요. 제가 입으려고 얼마나 고민하면서 골랐겠어요!!!”
다들 좋아하는데…. 단 한 명… 정작 선물을 받은 이의 반응이 역시나 쌀쌀맞다.
‘이놈 고마우면 고맙다고 하면 되지…’
“자~! 선물을 받았으니 이제 입어봐야겠죠. 입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짓궂은 멘트를 보태며 캐러다녀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그는 씩씩거리며 똥 씹은 표정을 풀지 않으면서도 순순히(?) 잘 입었다.
류둥이들에게도 내 마음이 담긴 선물을 전했다. 나 역시도 류둥이들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 안 그래도 아들이 앉을 캠핑 의자가 있었으면 했는데 마침 류둥이들이 캠핑 의자를 선물해줬다.
“정말 고마워.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그렇게 우린 서로 가진 것을 나눈 뒤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좋아 정말 좋아. 이 모임이 쭉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자리가 무르익고 취기가 오른 캐러다녀는 초반 츤데레의 모습은 어디 가고 애정 가득한 이로 변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날 그는 너무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올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와서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힘들었던 시간은 잊게 됐고 얼어붙었던 마음도 녹았다며 애정표현을 과하게 해댔다.
나가이써님이 화답했다
“저는 그동안 일만 해왔어요. 어디를 가려고 하면 늘 내가 움직일 가치가 있는지를 돈의 가치로 환산해봐요. 그리고 판단하죠. 이런 모임에 참여한 건 처음이에요. 사실 아무리 따져봐도 수치상으로는 이득 볼 게 전혀 없는 이 모임에 제가 온 건 순전히 여기 있는 분들이 보고 싶어서예요. 근데 지금 너무 뿌듯해요.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나라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순천에서 서울까지 약 320km 거리다. 쉬지 않고 운전해도 4시간 30분이나 걸린다. 당연히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난 왜 그 먼 거리를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는 ‘가야 한다’라고 판단했고, 숫자로는 도저히 납득 안 되는 여정을 ‘그리움’ 하나만 믿고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의 그리움의 이유가 있었음을 깨달았고,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오길 잘했어요. 정말 고마워요”
이날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음에도 나가이써님도 연신 애정표현을 해댔다.
어느덧 시간은 11시를 넘어섰다. 지하철 막차 시간이 다가온다. 캐러다녀는 평소와 달리 취기가 올라온 듯했다. 늘 냉철한 그였기에 그런 모습이 내겐 생소하기도 하다.
사실 40대가 되어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에서 버티는 건 이제 체력의 한계가 와서 힘들다. 오늘 늦게 잠을 자는 것과 상관없이 내일 새벽 6시 쯤되면 눈이 떠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나가이써님은 이제 내려가면 언제 다시 볼 지 모르고, 코로나19로 인해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또 언제 다시 함께 볼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도 해서다.
“우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해장하고 이제 헤어지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가 해장용으로 애용하는 메뉴다. 평상시에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만 마시지만, 저녁에 술자리 후에는 예외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다. 물론 이날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기에 함께 했던 이들에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추천하고 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참고로 종각역에서 광화문역 사이에 커피숍은 대부분 밤 10시면 문 닫는다. 그래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팁을 주자면, 종각역에서는 종로3가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투썸 커피숍이 밤 11시 반까지 영업을 하고, 광화문역 근처에는 르메이에르 건물 1층, 디타워 맞은편에 있는 이디야커피숍이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이 일대 이디야커피숍이 모두 이 시간까지 영업하는 것은 아니다. 문 닫는 시간을 찾아보니 평일 기준 ▲이디야 시청점(밤 9시) ▲이디야 광화문점(밤 9시 30분) ▲이디야 종로구청점(밤 10시) ▲이디야 종로타워점(밤 10시 30분) ▲이디야 다동점(밤 11시)등이었다.
“문덕님 여기서 제 숙소까지 어떻게 가죠?”
커피를 마시고 종각역 일대를 지나고 있다. 시계를 보니 11시 반이다. 지금 역으로 내려가면 막차를 타고 집에까지 갈 수 있다. 택시비를 세이브할 수 있다. 하지만 저 멀리 순천에서 나를 보기 위해 올라온 이가 낯선 거리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숙소까지 같이 좀 걷죠 모”
우린 다 같이 걸었다. 한적한 종각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역 쪽으로. 예전엔 늘 취해서 걸었던 이 거리가 맨 정신으로 걸으니 풍경이 낯설다.
광화문의 밤 풍경은 이랬구나
이들이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밤 풍경이다. 이날 술을 먹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이들. 먼 거리임에도 우리가 보고 싶다며 달려와 준 그. 모두가 고마운 밤이다.
게임 속 인연이 현실로 이어진 이들이라 우리를 잘 모르는 이들은 편견을 가질 수 있을 수 있겠으나 이날 모인 이들은 현실에서도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제는 사람들의 모임이 공포로 바뀌고 있는 요즘. 이날의 기억이 소중한 건 당분간 어쩌면 올해 안에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아무런 걱정 없이 얼굴을 마주하고 기쁨을 표현하고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요즘이다. 그동안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만남’이 이제는 조심스럽고 경계해야 하는 ‘만남’이 되어 버린 것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부디 코로나19 공포가 하루빨리 잡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