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행동패턴으로 본 자동차 선택방법

수입 디젤 자동차의 인기가 무섭다. 매월 수치가 변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판매되는 수입차 10대 가운데 7대가 디젤자동차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남들의 선택에 맞춰 디젤자동차를 선택하면 후회하기 쉽다. 디젤자동차, 연비 좋고 힘 넘치는 것이야 두말해 무엇하리. 하지만 가솔린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엔진의 회전질감과 고회전 영역에서 활개치는 사운드는 여전히 디젤자동차가 넘어서기 힘든 고유의 영역이다. 더구나 디젤자동차는 여전히 가솔린자동차보다 비싸다.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차를 찾기 위해 우선 자신의 자동차 운행패턴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글_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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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패턴 1) 대중교통 사용이 잦은 도심생활자

대중교통을 자주 활용하거나 혹은 자전거 그리고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의 운행시간과 거리가 짧다. 더구나 자동차를 이동수단 정도로만 생각하거나 비상상황에서 사용이 목적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럴 경우 디젤자동차보다는 가솔린 자동차를 선택해 보자. 가솔린 자동차는 디젤자동차보다 평균 35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 디젤자동차를 운용해서 절약할 수 있는 유류비를 생각해 보면 약 3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더구나 디젤자동차의 소음과 진동은 가솔린 자동차와 여전히 차이를 두고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면서 운행시간과 거리가 짧다면 가솔린 자동차 혹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는 것이 더 여유 있는 카라이프를 즐기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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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패턴 2) 위성도시에 거주하며 대도시로 출퇴근하는 경우

위성도시. 대도시 주변에 형성된 도시로 주로 도심근로자들이 출퇴근하며 형성된 도시유형이다. 위성도시 거주자들은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많다. 붐비는 대중교통의 복잡함과 소모되는 시간들로 인해 간혹 출퇴근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왕복 이동거리가 100km 이상이라면 디젤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디젤자동차의 좋은 연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의 체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차문제와 더불어 경제적인 이유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디젤자동차는 장거리 운행이 많고 고속주행이 잦을수록 더욱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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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패턴 3) 주말 장거리 운행이 잦은 경우

주말 장거리 운행이 잦은 경우에는 거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말에만 거의 차를 움직이면서도 수백km 이상 주행하지 않는다면 가솔린 자동차를 선택하는 편이 더욱 경제적이다. 가솔린의 열효율은 대략 25% 정도이며 디젤은 약 35% 정도의 열효율을 가진다. 운동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는 비율이 그 정도라는 뜻이다. 여기에 유류비 차이를 고려한다면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느끼는 경제적 차이는 상당하다. 그래서 무조건 디젤자동차를 골라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디젤자동차는 더 비싸다.

결론적으로 주말 장거리 운행이 잦은 경우라면 디젤자동차보다 가솔린 자동차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최근 시장조사에서 국내 자동차 평균 교체주기가 6년에서 1년 4개월 가량 늘어난 7년 4개월 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디젤 자동차도 선택할 여지는 충분하다. 관건은 운전자가 자동차 평균 교체주기 7년 4개월보다 더 빨리 교체하는 지 혹은 더 늦게 교체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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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패턴 4) 평일 단거리 운행이 잦은 경우

평일 단거리 운행이 잦은 경우에는 전체 운행거리로 환산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예상할 수 있는 적산거리가 디젤자동차와 가솔린 자동차와의 가격차이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보유기간을 마지막에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솔린 자동차가 적합하다. 주행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역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자동차는 생활을 반영한다

싱글남이었던 기자는 몇 해 전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았다. 급격하게 변화한 생활환경 때문에 평소 거들떠 보지도 않던 대형 SUV를 덜컥 계약했고, 썰렁했던 뒷좌석에는 아이가 7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카시트와 뽀로로 인형이 자리를 채웠다. 적재함에도 기껏해야 세차도구 몇 개 있던 공간이 유모차를 비롯한 온갖 물품으로 채워졌다. 생활환경이 그만큼 달라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생활을 반영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자동차를 구매하려면 자신의 생활조건들을 돌아봐야 한다. 그 생활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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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자동차의 열풍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디젤자동차의 정숙성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고, 가격차이도 줄어들었거나 거의 사라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뛰어난 경제성 때문에 가솔린 자동차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선택의 조건은 자신의 생활 패턴이라는 점을 기억해 보자.

글. 엔카매거진 김경수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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