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인들은 새해가 되면 으레 공통적으로 하는 것들이 있다. 헬스장 끊기? 다이어리 구매하기? 영어공부 시작하기? 아니다. 바로 집안 대청소이다. 지난해 묵은 것을 털어내고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는 일종의 의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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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턱대고 쓸고 닦다가는 새해부터 기운 빼기 쉬운 법. 청소도 요령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집안 구석구석 쉽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소법을 알아보자. 이번 청소의 주요 포인트는 천연 세제로 쓸고 닦는다는 것이다. 청소 후 화학세제 냄새 때문에 머리 아플 일이 없으니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청소는 가까운 곳부터! 매트리스 침구 청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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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는 생각보다 많은 세균과 먼지가 있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나 진드기로 고통받을 수 있으니 자주 청소를 해야 한다.

1. 매트리스의 얼룩 없애기

두꺼운 매트리스는 청소하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오래 사용한 매트리스는 진드기 때문에라도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누런 얼룩이나 무엇을 흘린 자국과 같이 집에서 해결이 가능한 가벼운 오염이라면 중성세제를 사용해보자. 중성 세제를 물에 희석한 뒤 수건에 살짝 적셔서 얼룩 위에 수건을 올린 후 톡톡 두드린다. 얼룩이 사라질 때까지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 후 깨끗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다시 두드려 마무리한다.

2.  이불은 가루 세제보다 액체 세제 사용!

이불 빨래는 세탁기에 넣어서 그냥 돌리기만 하면 끝? 아니다. 제때 세탁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피부 트러블부터 각종 알레르기에 노출될 수도 있으니 세탁 전 탈탈 털어서 먼지와 세균을 1차적으로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 뒤 세탁기에 넣을 때 돌돌 말아서 접어 넣는 것이 좋다. 이불을 아무렇게나 넣으면 세탁기에서 엉키거나 구석구석 제대로 빨래가 되지 않고 세탁기가 고장 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불 세탁 시에는 가루 세제보다 액체 세제를 쓰는 게 좋다. 가루 세제를 사용하면 물에 잘 녹지 않거나 이불 사이에 엉겨 붙어 세탁 후에도 세제가 남아있을 수 있다. 또한 이불 세탁을 할 때 단순히 세제만 넣기보다 과탄산소다를 2스푼 정도 같이 넣어주면 표백 성분으로 인해 더욱 희고 깔끔하게 세탁된다.

TIP. 극세사 이불은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면 특유의 촉감과 흡습성이 떨어지므로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등잔 밑이 어둡다, 틈새 공략 청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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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내버려 두었다가 먼지 날림의 원인이 되는 틈새들. 놓치기 쉬운 틈새들을 간단히 청소하는 청소법을 소개한다.

1. 소파 밑은 스타킹과 옷걸이로?

소파는 틈새 공략이 필수! 소파 틈 사이의 먼지를 잡으려면 증류수와 알코올을 부드러운 천에 적셔서 조심스럽게 닦아 보자. 소파의 가죽이 상하지 않고 부드럽게 먼지가 제거된다. 또한 청소기가 들어가지 않는 좁은 소파 밑은 철제 옷걸이에 스타킹으로 해결! 한번 슥 훔쳐주면 정전기 때문에 스타킹에 먼지가 달라붙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2. 창문만 닦지 말고 면봉으로 틈새도 구석구석~

미세먼지에 찌든 창문과 창문 틀은 꼼꼼히 닦아야 집안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창문에 쌓인 먼지는 베이킹 소다와 물을 2:5 비율로 섞어 부드러운 천에 적신 뒤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으면 된다. 만약 손이 닿기 힘든 창틀이나 틈새는 면봉이나 작은 솔을 활용하면 먼지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 

TIP. 방충망의 촘촘한 구멍은 안 쓰는 수면 양말로 해결하자. 치약을 물에 풀어 분무기에 넣은 뒤 방충망에 뿌린다. 그다음 수면양말로 슥슥 닦아주면 구멍 사이에 낀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3. 거울 표면의 이유 모를 자국들이 눈에 거슬렸다면?!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거울 자국들. 거울 전용 액체 클리너도 좋지만 당장 없다면 식초를 활용해보자. 물과 식초를 3:1 비율로 섞어서 부드러운 천으로 거울을 살살 문지르면 새것처럼 반짝반짝 윤이 난다. 

기름때가 항상 고민이었다! 주방 청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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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다음으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주방은 조금만 게을리 관리해도 티가 많이 난다. 뽀득뽀득하게 관리하여 요리할 기분이 절로 드는 주방을 만들어보자.

1. 청소법을 찾지 못했던 전기포트도 속 시원하게~

설거지하기가 애매한 전기포트를 깨끗하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구연산을 활용하는 것. 구연산 한 스푼을 넣고 물을 팔팔 끓여주면 전기포트 내부의 세균과 물때가 깔끔히 제거된다. 

2. 화재의 원인은 기름때? 가스레인지와 후드 청소법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와 후드는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기름가 끼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최소 한 달에 2~3번은 청소해주는 게 좋다. 가스레인지와 후드를 청소할 때는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탄산소다를 기름때가 낀 부분에 뿌린 뒤 뜨거운 물을 부어 거품이 나게끔 한다. 안 쓰는 칫솔로 골고루 문질러 닦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조금 더 깔끔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소독용 에탄올을 스프레이로 뿌린 뒤 닦아내면 더욱 깔끔해진다. 

TIP. 보기만 해도 역겨운 싱크대 배수구도 과탄산소다만 있다면 깔끔해진다. 거름망을 장착한 상태로 과탄산소다를 ½만큼 붓고, 그 위로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놀라울 정도로 깔끔해진다.

알고보니 세균 천국? 냉장고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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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음식도 품어주는 냉장고가 알고 보니 세균 천국이라고 한다. 여러 음식물이 쌓인 곳이니 그럴 수밖에… 냉장고 청소를 위해 먼저, 내부의 음식물을 전부 꺼내고 전원 코드를 뽑는 것부터 시작하자.

마른행주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내부의 이물질과 얼룩을 가볍게 닦고, 그다음 베이킹소다 4 스푼과 물 600ml을 섞어 분무기에 넣은 뒤 분사한다. 분사할 때는 내부 기계판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을 더러운 곳에 분사한 후 잠깐 불려주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면 눌어붙었던 음식물 잔해가 말끔히 지워진다

TIP. 냉장고를 열기 싫게 만드는 악취는 소주나 원두 찌꺼기, 베이킹소다 가루를 컵에 담아 한구석에 놓으면 없앨 수 있다.

필자만 알고 있던 청소 신박템. 오늘 대공개!

요리가 장비 빨이라곤 하지만, 청소 또한 장비 빨이 필요하다. 조금 덜 피곤한 청소를 위해 신박한 청소 도구들이 있다. “그래! 이런 게 필요했어!” 와 같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청소템을 소개한다.

1. 스프레이 청소솔 세면대 욕실바닥청소 세제솔

▲ 닦기와 세제 뿌리기를 동시에~ (출처: 하루의 공간 유튜브)

오염 부분에 물 뿌리고, 세제 뿌린 뒤 세제통을 바닥에 놓고, 다시 청소솔 들어 문지르는 청소법은 이제 안녕! 복잡하고 번거로웠던 솔질을 한 단계 줄여준 스프레이 청소솔이 있다. 스프레이 청소솔은 세제 통이 내장되어 있어 손잡이를 당기면 세제가 분사되어 닦기와 세제 뿌리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적당한 두께로 그립감을 높였으며 손잡이 부분으로 세제 잔량 확인이 가능하다. 보관 시에는 분사 잠금 기능을 활용하면 세제가 새지 않고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2. Dust daddy 틈새청소기 헤드

▲ 손 닿지 않는 곳 까지 구석구석 (출처: Freakin’ Reviews 유튜브)

손이 닿지 않는 창틀 틈새나 청소하기 난감했던 먼지 쌓인 멀티탭도 틈새 청소기 헤드만 있으면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청소 솔처럼 생긴 흡입 튜브가 유연하게 구부러져 작은 틈에 쏙쏙 들어가 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다. 기존 청소기 호스에 쉽게 탈부착 가능한 노즐이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호환 걱정이 없다. 키보드나, 에어컨, 차량 송풍구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깔끔하게 청소해 위생 지수를 100%로 끌어올려 보자. 

3. 바스웰 다용도 방수 무선 욕실 청소기 KSC-5000

▲ 욕실뿐만 아니라 차, 바닥, 인덕션 청소도 쉽게쉽게~ (출처: 킴스아이엔씨KIMSINC 유튜브)

욕실 청소하면 겁부터 먹는 당신에게 단비 같은 아이템을 추천한다. 욕실도 청소기를 쓸 수 있다니…! 욕실 청소기는 습하고 물이 많은 욕실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 기능을 겸비하였다. 또한 다양한 공간을 청소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각도 조절부터 연장 파이프까지 제공해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청소기에 내장된 강력한 모터는 찌든 때와 물 때를 말끔히 닦아주며, 충전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4. 전자레인지 딱 60초 클리너

▲ 핵간단하게 전자레인지 청소 고민 끝! (출처: livingPick 유튜브)

식초 탄 물 한 컵을 넣고 돌리면 전자레인지 청소는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찌든 때는 그대로인 데다가 내부가 습해져서 청소만 두 번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전자레인지에 눌어붙은 음식물과 살균이 걱정된다면 ‘전자레인지 딱 60초 클리너’를 사용해보자.

이 제품은 얇은 시트 형태로 패키지를 뜯은 뒤 트레이에 올려두고 60초를 돌리면 된다. 그렇다고 거짓말처럼 청소가 끝나진 않는다. 대신 전자레인지의 구석구석 찌든 때를 불려주고 악취를 잡아주기 때문에 60초 후 슥슥 닦기만 하면 눌어붙은 음식물 자국이 말끔히 닦인다. 화학 원료 대신 친환경 베이킹 소다를 기반으로 제작했기에 안전하며 레몬향을 첨가해 향긋하고 위생적인 청소가 가능하다. 

5. 돌리면 먼지순삭 클린스틱봉 1+1

https://youtube.com/watch?v=8n-3PsYFr7I

▲ 돌돌이 대신 반영구적인 스틱봉으로 고앵쓰, 갱얼쥐 털 청소 (출처: livingPick 유튜브)

반려동물의 털이나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침구류에 있을지 모르는 다양한 세균과 먼지를 잡기 위해 불철주야 돌돌이를 뜯는 당신을 위하여 준비했다. 먼지 순삭 클린 스틱봉 하나면 돌돌이 테이프의 끈적함을 걱정할 필요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촘촘한 미세모를 통해 정전기를 발생시켜 먼지를 제거하는 원리로 쓱 닦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청소 통으로 먼지가 들어간다. 돌돌이처럼 리필 테이프를 계속 구매할 필요가 없어져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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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2020년이었지만 2021년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당장은 집 밖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없으니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해보자. 지긋지긋한 코로나19를 몰아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쓸고 닦다 보면 새해에는 좋은 소식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기획,편집/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홍상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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