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신경치료. 겁나서 치과 갈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요? 저희 쉐어하우스가 그 고통을 없애…주진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신경치료 받을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들고 왔습니다.이것만 알아도 훨씬 더 수월하게 치료 받을 수 있을 거예요!
Tip1. 치과 의자에 앉기 전 립밤을 바르자
l 치과 나들이 필수품. 립밤
신경치료를 받는 약 1시간의 시간 동안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입술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또 그 좁디 좁은 입속에 의사선생님 손이 부지런히 다녀가니 자의 반 타의 반 평소보다 입을 크게 벌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입술 양 옆 찢어지면 안 그래도 아픈데 더 속 쓰리잖아요.치료 받기 전 꼭 립밤을 발라주세요. 혹시 챙기지 못했다면 병원에 한번 물어보세요. 가끔 바셀린을 발라주시기도 한답니다.
Tip2. 따끔한 정도라면 추가 마취는 굳이 할 필요 없다
l 왜냐하면 이것도 아프거든요
신경치료는 당연히 아픕니다. 그래서 마취를 합니다. 마취가 잘 되면 치아 긁는 느낌만 날 뿐 아프진 않습니다.그러나 인생사 케바케라고, 경우에 따라 고통이 느껴지기도 해요. 도저히 못 참겠다면 추가 마취를 하는 게 맞지만, 따끔한 수준이라면 조금만 더 참으세요. 그 따끔함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마취주사거든요(의사선생님 피셜). 어차피 마취가 풀렸을 때의 아픔은 똑같고 밥 먹는 시간만 늦출 뿐이랍니다.
Tip3. 진통제는 마취가 풀리기 전에 먹자
l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진짜 늦었다
마취는 마법처럼 고통을 잠재워줍니다. 드릴(?)을 방불케하는 장비로 치아 속 신경을 쑤시고 갈아내는 동안에도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죠. 하지만 그 마법은 신데렐라처럼 시간이 지나면 풀립니다. 잠시 미뤄왔던 고통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순간 지옥문이 열리는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혹시 치과에서 ‘오늘 치료 많이 했어요. 조금 아플 수 있어요’라고 한다면 당장 진통제를 드세요.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때입니다.
Tip4. 마취된 상태라면 낮잠은 조금 미루자
l 굶는 것도 서러운데 낮잠까지 못 자?(울컥)
마취 후에는 약 1시간 정도 금식해야 합니다. 감각이 없기 때문에 음식과 함께 볼살까지 씹어 유혈사태가 날 수 있습니다. 다른 쪽으로 먹는다고 해도 치아가 제각각 움직이는 게 아닌 이상 위험하죠.낮잠도 주의합시다. 잠결에 뒤척이다가 마취된 쪽으로 누우면 자기도 모르게 볼을 물고 잘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볼 안쪽에 가느다란 선이 생기기도 하죠. 그렇게 된지 세 달. 아직도 안 없어졌습니다.
Tip5. 웬만한 양치질엔 임시 약이 떨어지지 않는다
l 치료 핑계로 양치 미루려다가 뜨끔하신 분 나오세요
신경치료는 치아 속을 긁어내는 작업입니다. 다음 치료까지 구멍난 상태로 둘 수 없기에 임시 약(충전재)을 붙여줍니다. 약재가 굳은 뒤라면 평소처럼 양치질해도 무방합니다. 단, 차인표 님처럼 분노의 양치질 타입이었다면 좀 자중하고 평소보다 조심조심 다뤄주세요.양치질하다가 약 부스러기가 나온다거나 살짝 파인 정도라면 이 또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다음 치료 때 떼어낼 부분이니 불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그러나 약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구멍이 났다면 병원에 가는 게 좋습니다.
미루고 미뤄왔던 신경치료,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얼른 가세요. 속히 가세요. 빨리 갈수록 긁어낼 게 적어서 좀 덜 아픕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 참고 ※ 치과에 따라, 개인에 따라, 치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치아질환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일상 속 사소한 습관에서도 비롯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올바른 치약 사용법 알아보고 더 효과적으로 예방해봅시다. 치과는 이제 스케일링 받으러만 가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