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24시간 밖에 되지않는다는 것이 처음으로 아쉽게 느껴졌던 3박 4일간의 이스탄불 일정을 마무리했다.

🌳여행의 시작

맨처음 대장정의 시작을 어느 도시로 할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티켓팅을 목전에 두고 로마행에서 이스탄불로 급선회를 한다. 이유는 아주 오랫동안 맘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이 도시를 더 이상 외면 하기엔 너무 했다 싶었다. 이스탄불을 끼워넣으면서 전체 루트를 다시 손 봐야하는 수고를 더 하기도 했다.🌿

유럽을 제대로 여행하려면 이스탄불을 우선적으로 다녀와야한다는 걸 여행을 통해 진작에 깨달았으면서도 애써 모른척 해왔다. 남들이 선망하는 여행지를 보란듯 먼저 다녀오려고 했던 어리석음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드디어 이스탄불에 발을 내딛었다. 거꾸로 된 유럽여행의 순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내게 주어진 3박 4일은 단 1초도 무의미하게 흘려보낼수 없었다. 대장정의 첫 여행지임에도 마치 이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마냥 발에 불이 나도록 다녔다.🌿

🌳이스탄불. 미안하다 몰라봐서…

그간 다녀온 250여개의 세계 도시들 가운데 단숨에 상위권으로 랭킹을 올려주고 싶을만큼 내게 놀라움과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한편으론 유럽 구석구석을 돌고 이렇게 늦게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만큼 곳곳에서 묻어나는 로마그리스를 비롯한 여러나라의 흔적들을 이 한 도시 안에서 모두 느끼게 되는 것도 나에겐 너무도 큰 즐거움이었다. 이렇게 카멜레온같은 도시가 있을 줄이야.🌿

과거와 현재, 유럽과 아시아, 이슬람과 기독교, 유적과 풍광, 바다와 해협, 제국과 변방, 요리와 디저트, 또, 또… 내것마냥 마구 마구 자랑하고 싶은 도시다. 무슨 호들갑을 그리 떠냐겠지만, 웬만한 유럽의 도시를 만나본 나에게 이토록 기대이상의 감동을 준 도시는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 선입견을 한순간 털어내준 반전 매력의 도시다.🌿

🌳여행의 순서

유럽여행하면 누구나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유럽의 나라를 선호한다. 유럽의 첫 경험자일수록 그 쏠림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하지만 유럽을 다니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생긴다. ‘이것은 무엇으로부터 왔으며, 어디로 흘러갔는지…’
우리가 만나왔던 유럽역사의 중요한 순간에는 터키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만고의 진리는 정확히 여행자를 위한 말이다. 모두의 여행이 이스탄불을 통해 더욱 알차고 의미있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은 여행지로서는 우선 순위가 되지 못하고 있지만 어서 빨리 최대의 관광국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과거의 그 역사적 순간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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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과 함께 한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이제 바다위 빛나는 거대한 성채, 작은 섬나라 ‘몰타’로 떠난다.

몰타 편 – 몰타, 완벽한 중세시대로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