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혼자 점심을 먹으며 간편한 한 끼, 원플레이트디쉬 레시피를 많은 자취 독거인 또는 혼자 밥먹는 이들과 공유하고 더 좋은 레시피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하는 원플레이트디쉬 프로젝트! 그 첫 번째 그릇은 훈제오리부추볶음밥입니다 :D

국립국악원

* 원플레이트디쉬 프로젝트! 그 첫 번째 그릇은 훈제오리부추볶음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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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재료 1순위는 훈제오리입니다. 600g에 보통 만원 정도 하는데, 혼자 먹을 경우 5-6끼는 거뜬히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단백질 보충제이자 그냥 굽기만 해도 풍미가 뛰어난 ‘고기’이기 때문입니다. 훈제오리 한 팩 사서 100g정도로 소분 후 얼려두었다가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꺼내어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해도 훌륭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죠. 아무튼 냉장고 한 켠에 재워두었던 훈제오리를 꺼내 고소한 한 끼, 훈제오리부추볶음밥을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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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재료 : 훈제오리 100g, 밥 한 그릇(찬 밥일 경우 더욱 좋습니다!)

초록이 : 부추 한 줌, 대파 한 줄

양념 : 굴소스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양념은 기호에 따라 간이 센 걸 선호한다면 굴소스를,
매콤한 걸 선호한다면 고춧가루를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

TIP. 부추와 대파는 찌개, 볶음, 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매번 손질이 귀찮을 경우 부추와 대파는 깨끗이 씻어 손질 후 소분하여 냉동실에 얼려두고 필요할 때 마다 꺼내 요리를 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물론 신선한 대파와 부추가 가장 좋겠지만, 1인이나 2인가구의 경우 대파 한 단과 부추 한 단을 썩기 전에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하므로 얼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훈제오리는 한 입크기로 썰고 대파는 0.5mm 두께로 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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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고기의 식감을 선호한다면 크게, 입이 작아 큰 고기는 부담스럽다면 더 작게 썰어줍니다. 물론 너무 잘게 써는 것은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닐지도… 파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적절히 얇게 써는 편인데요, 너무 두껍게 썰면 파 특유의 미끈거리는 식감이 별로라서 찌개에 넣는 것 보다 조금 더 잘게 썰어줍니다.

훈제오리를 달궈진 프라이팬에 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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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개 썬 훈제오리를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에 넣고 볶아주세요. 식용유나 올리브오일을 두르지 않아도 훈제오리에서 오리기름이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늘러붙는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훈제오리는 한 번 조리된 식품이기 때문에 살짝 데워질 정도만 볶아주어도 충분합니다.

볶은 훈제오리에 굴소스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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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념을 할 차례! 볶은 훈제오리에 굴소스 한 큰술을 넣어주세요. 이 때 한 큰술은 어른 숟가락으로 가득 담은 정도! 취향에 따라 간을 보며 굴소스를 추가해줘도 좋습니다.

TIP. 볶음요리계의 다시다, 굴 소스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장만하는 것도 좋습니다. 맛이 허전한 볶음 요리에 굴 소스를 첨가하면 적당한 간과 함께 꽉 찬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훈제오리에 굴 소스가 잘 배도록 볶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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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오리에 굴 소스가 배도록 골고루 볶아주세요. 불이 너무 세면 굴 소스가 탈 수 있으니 중간 불 정도, 더 무섭다면 약한 불에서 소스를 골고루 묻혀주면 좋습니다.

고춧가루를 넣고 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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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1큰술을 훈제오리에 넣어 볶아주세요. 오리기름과 굴소스, 고춧가루가 만나 고추기름 향을 풍기는데 그 향이 정말 일품입니다.
매운 맛을 선호한다면 고춧가루를 더 많이 넣어도 좋고, 매운 맛을 싫어한다면 고춧가루 대신 다진마늘을 약간 넣어 볶아줘도 좋습니다.

파를 넣어 함께 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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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썰어두었던 파를 넣어 함께 복아줍니다. 예전에 오늘 뭐 먹지 김치찌개 편에서 모 쉐프님이 김치찌개 마지막 단계에서 파 뿌리 부분을 넣는 걸 보았는데, 파는 단 맛을 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주부님이 마리텔에서 파를 넣은 볶음밥을 선보이기도 했다는데, 아무튼 볶음밥이나 김치찌개에 파를 넣으면 건강한 단 맛이 납니다.

밥 한 공기를 넣어 골고루 볶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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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밥 타임! 불을 약불로 줄이고 밥 한 공기를 넣어 골고루 볶아줍니다. 볶음밥을 할 때에는 찬 밥을 넣어주면 밥알이 흩어져 골고루 볶아집니다. 남은 밥이 발아현미밥 밖에 없어서.. 사진 속 볶음밥은 약간 뭉쳤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찬 밥이 있으시면 되도록 찬 밥으로 하세요. 귀찮으시면 그냥 남은 밥 아무거나 넣어도 좋습니다. 대세에 지장이 없으므로!!

준비한 부추 한 줌을 넣어 골고루 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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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는 없으면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부추는 훈제오리와 잘 어울리는 채소 중 하나로 볶음밥에 넣게 되면 느끼한 기름의 맛을 상큼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의!부추는 빨리 익는 채소이므로, 아삭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스렌지 불을 끄고 넣는 것이 좋습니다. 볶음밥의 열기만으로도 충분히 익어요.

그리하여 완성된 훈제오리부추볶음밥! 한 그릇에 매콤한 맛 + 고소한 맛 + 달달한 맛이 더해져 만족스러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훈제오리부추볶음밥은 요리 초보이더라도 재료만 부족함이 없다면 맛있는 맛을 낼 수 있으니 꼭 도전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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