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렸습니다.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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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회에서 전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29)와 전세계 순위권 AI 프로그램이 대결, 결과는 송병구의 압승이었습니다. 그러나 AI도 나름의 전략과 세밀한 병력 제어를 앞세워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는데요.

스타크래프트는 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최근 그래픽이 대폭 향상된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죠.

‘총사령관’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송 선수는 모두 4개의 AI와 경기를 펼쳤는데요. 전세계 1위 ZZZK(호주)와 2위 TSCMO(노르웨이), MJ봇(한국), 페이스북에서 만든 체리피(CherryPi)는 각각 5분 안팎을 견디지 못하고 송 선수에게 승리를 내줬습니다.

송 선수는 “참가했던 어떤 대회보다 긴장되고 떨렸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은 바둑과 달라 아직은 인간이 우세하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AI는 사전경기로 열린 일반인과 6번의 대결에서 5승을 거뒀죠. 또 AI는 초반에 경기를 끝내기 위해 4드론 저글링 전략을 짜오는 등 준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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