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자주 운전하고 다니시다 보면 자동차 도어나 창문을 열고 닫을 때 듣기 싫은 소음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간단한 점검이나 기름칠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관련 부품 자체의 문제로 인해 소음이 발생한 것이라면 해당 부품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소음은 왜 발생하는 것이고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간단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I. 자동차 도어에서 소음이 날 때

자동차 도어 부식

자동차 도어를 열고 닫을 때 소음이 난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도어의 부식입니다. 오래된 집에서 문을 열 때 경첩에 녹이 슬면 삐그덕 하는 듣기 싫은 소리가 나는 것처럼 도어에 녹이 슬어 듣기 싫은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주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거나 주로 습한 지역에서 운행하는 차량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당장 자동차 정비소를 방문할 수 없지만 소음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녹이 슨 부위를 찾아 녹을 제거하고 윤활제를 도포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는 긴급한 상황에서의 가벼운 조치일 뿐이며 조치를 통해 소음이 없어졌다고 정비를 받지 않으시면 추후 해당 부위의 부식이 심해져 도색이나 정비를 하거나 아예 도어를 바꾸어야 하는 등 더 큰 지출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소음이 발생하셨다면 근시일 안에 정비소를 방문해 녹슨 부위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도어 체크 링크 불량

자동차 도어를 열면 완전히 도어가 열리지 않고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거나 60~70도 정도만 열리고 더 개도가 벌어지지 않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도어를 열었을 때 완전히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열림의 개도를 60~70도 정도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도어 체크 링크입니다. 일반적인 차량에는 도어와 차체 사이에 2~3개 정도의 도어 체크 링크가 이용되는데, 문을 열기 위해 힘을 주면 그에 따라서 홈에 걸리는 도어 체크 링크가 달라집니다. 이러한 도어 체크 링크에 불량이 발생하거나 녹이 슬면 도어 개폐 시 문이 무겁게 느껴지고 딱딱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WD윤활제를 도포하는 것으로 긴급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정비를 받고 필요하다면 교체를 하셔야 합니다. 불량인 도어 체크 링크를 방치하시면 운전 중 도어가 열려 접촉사고가 발생하거나 좌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떨어져 다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II. 자동차 창문에서 소음이 날 때

도어 글래스런 고무의 경화 현상

도어 글래스런이란 도어 프레임의 유리창을 고정해주고 차체에서 발생한 진동과 충격이 유리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무이니 만큼 운전 환경이 고온이거나 차량이 오래되어 이용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경화 현상이 쉽게 일어납니다. 
이렇게 도어 글래스런의 고무가 경화되어 탄성이 감소하면 적은 마찰에도 쉽게 듣기 싫은 소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고무를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윈도우 레귤레이터 유격 불량

도어 글래스런 고무의 상태가 정상이고 윤활제를 뿌려보았는데도 창문을 열고 닫을 때 소음이 계속해서 난다면 윈도우 레귤레이터 유격 불량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 레귤레이터란 말 그대로 유리의 움직임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즉, 윈도우 레귤레이터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운전 중 차창을 열거나 닫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해당 부품이 윈도우 고정 브라켓 부위에서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부품 간 유격이 발생하면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꼭 정비소를 방문하셔서 유격을 조정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자동차 도어와 창문에서 나는 소음이 왜 나는 것이고 차주분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자동차 소음은 단순히 소음으로만 끝나지 않고 추후 더 큰 문제를 발생시켜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소음이 발생한다면 무시할만한 수준의 것이라도 꼭 원인을 확인해보시고 필요하다면 정비소를 방문해 점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