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벽에 기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닌,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이라는 범죄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푸싱’은 누군가를 선로로 밀쳐 열차 사고를 유발하는 범죄로, 뉴욕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뉴욕의 승강장, 두려운 대중교통
뉴욕 지하철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오래된 인프라가 많다. 특히 승강장에는 대부분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선로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열차를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발생한 ‘푸싱 범죄’는 시민들에게 심리적 공포를 심어주었고, 벽에 기대어 열차를 기다리는 행동은 그 불안을 반영한다.
서울 지하철: 전세계인이 알고 있는 안전의 상징
반면, 서울 지하철은 대부분의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승객들이 선로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스크린도어는 열차 대기 중 사고를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서울 지하철은 2003년에 발생한 회현역의 떠밀기 사고이후로 스크린 도어를 대대적으로 설치했고 전국적으로 확대 됐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은 선로 추락 사고와 관련 범죄를 예방하는 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스크린도어 설치 이후, 서울 지하철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고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33.7건에서 2012년 이후 꾸준히 0건을 기록하며 사실상 사라졌다. 이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하철을 보다 안전한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크린도어의 존재만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도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작업 중 발생한 사고나, 예상치 못한 고장으로 인한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이는 서울 지하철 또한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 안전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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