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가 담긴 거짓말을 하는 날, 만우절입니다. 엽기적인 장난이나 관공서에 장난전화 걸면 경찰 출동하고 쇠고랑 찰 수 있어요~ 냉랭한 만우절 대신, 훈훈한 만우절을 보내봅시다. 듣는 사람을 춤추게 하는 하얀 거짓말 리스트!

국립국악원

만우절(april Fool’s day)

  • 4월 1일. 서양 풍속에서 호의(好意)의 속임으로 하루를 보내는 날 (출처 : 네이버백과)
  • 거짓말을 하거나 장난을 쳐도 나무라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는 날 (출처 : 위키백과)

보시다시피 만우절에 하는 거짓말은 호의(好意)를 가진 속임수, 즉 친절(親切)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거짓말이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보다 훈훈하고도 아름다운 거짓말 하는 방법은 없을지, 대상별로 연구해 보았습니다. 듣는 사람을 춤추게 하는 훈훈한 거짓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여자친구에게

여자친구라는 생물은 칭찬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근거가 명확해야 합니다. “너라서 예뻐”, “너라서 좋아는 너무 막연하거든요. 디테일한 칭찬으로 만우절만큼은 확실하게 공주로 만들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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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오늘 생얼 맞아? 그런데 왜 이렇게 예뻐? ㅎㅎ”

“원피스 새로 샀네? 원피스가 네 인물발 받는다 야.”

“김태희랑 손예진이랑 한가인이랑 수지랑 미란다 커랑 소피마르소랑 올리비아 핫세를 합쳐놔도 너만큼은 안예쁠 걸.”

“우이씨.. 선글라스도 안가져 왔는데 왜이렇게 눈부신거야.”

“내가 별로 욕심이 없는 편인데, 딱하나 정말 욕심 내는 게 있어. 로또? 그까짓 거….바로 너야..”

2. 남자친구에게

늘 든든하게 당신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남자친구. 남자친구도 칭찬을 먹고 삽니다. 믿어주고 인정하고 감사해 하는 마음을 구체적으로 말로 표현하세요. 조금 양심에 찔리더라도 진심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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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널 만날거야. 너만큼 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사람은 없을테니까.”

“대체 오빠네 엄마랑 아빠는 전생에 무슨 짓을 하신거야! 나라를 구하셨나!! 왜 이렇게 잘난 아들을 낳았대~ 나야 감사하지만ㅋㅋ”

“내가 신은 안믿어도 오빠는 믿잖아 ㅎㅎ”

“완전 열받고 짜증나. 다른 여자가 채갈까봐 내 일에 집중을 못하겠잖아 집중을!!”

“원빈? 현빈? 장동건? 공유? 소지섭? 한트럭을 갖다 줘봐~ 내가 오빠랑 바꾸나. “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못만났음 만날 때 까지 엄청 헤매고 다녔을 테니까. 그 시간을 줄여줘서 고마워. “

3. 직장 상사에

늘 짜증, 훈계로 당신을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지만 그분도 그 나름의 삶의 고충이 있지 않을까요?  자고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스님도 브레이킹 댄스를 추게 하는 법. (응?) 하얀 거짓말로 힘을 불어넣어 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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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님이 제 사수여서 정말 다행이지 말입니다. 배울점이 너무 많아요. “

“희숙대리님, 어제 혹시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 오늘따라 미모가 눈부셔서요.”

“과장님, 저는 과장님 덕분에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4. 엄마에게

엄마도 여자라  때론 늙고 펑퍼짐해져가는 외모에 슬퍼하고, 한 평생 집안을 알뜰 살뜰 가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몰라주는 자식, 남편에게 서운해 합니다. 비록 말씀은 안하시지만요… 오늘만큼은 서운함을 덮어드리고, 노고에 감사할 줄 하는 하얀 거짓말을 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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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엄마 밥이 제일 맛있어~ 바깥 밥은 정말 이 맛이 안나더라구~”

“우와, 우리 김여사는 늙지도 않어~ 나랑 나가면 언니라고 하겠네.”

“아빠가 왜 엄마랑 결혼 했는지 알것 같애~ 왜 이렇게 매력적이야 ㅎㅎ”

“역시 울 엄마 살림 솜씨는 알아줘야 돼~ 엄마 없었음 우리집 이렇게 못살았을걸~”

“내가 엄마를 쪼끔만 더 닮았어도 남자(여자)들이 줄을 설텐데.”

“엄마 같은 여자 있으면 장가 갈게요.”

5. 아빠에게

아버지들 역시 한평생 가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오셨죠. 힘든 일들이 많으셨을텐데도 내색 한번 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살아오신 아버지 입가에, 미소 한번 피워 드리는거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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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왜 엄마랑 결혼했어? 왕년에 여자들이 줄을 섰을 것 같은데.” (엄마 디스 아님…..)

“아빠 총각때 사진 보면 정말 원빈 뺨치게 생겼다니까. “

“아빠 아니었음 내가 어떻게 이렇게 잘 자랐겠어~ 삼송 이거뉘님 집보다 우리집에서 태어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

“아빠 같은 남자 없어서 내가 시집을 못가!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