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라는 애칭답게 세계 최초로 등장한 초대형 여객기 보잉 747! 비록 37년 동안 쥐고 있던 가장 큰 여객기라는 타이틀은 2005년 에어버스의 A380에게 양보하였지만, 세계 최고의 여객기로 볼 수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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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비행기 앞에 헤쳐모여! (사진 참조 : 에어버스 홈페이지)

1976년 1월 세계 최초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Concorde)가 첫 상업운항을 개시했어요. 제트엔진 4개를 탑재한 이 여객기의 최고 순항속도는 음속의 2배인 마하2를 넘었죠.

뉴욕 – 파리 항로를 단 3시간만에?

콩코드는 8시간 걸리는 뉴욕 – 파리 항로를 단 3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었죠. 콩코드는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설계구조에 따라 외형도 획기적이었어요 👉:

  • 이륙과 착륙 시 구부러지는 뾰족한 앞부분
  • 가늘고 날씬한 본체
  • 날개는 큰 델타형 (삼각) 구조

그러나 단점도 존재했죠. 일반 여객기 일등석 보다 3배 이상 비쌌지만, 내부가 비좁아 쾌적한 여행과는 거리가 멀었죠. 한 마디로 가성비가 최악! 그럼에도 콩코드는 단지 월등히 빠르다는 장점 하나만으로 시간에 쫓기는 부유한 사업가나 유명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여객기라는 입지를 지킬 수 있었어요.

추락 사고? 콩코드의 퇴출!

2000년 7월25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말이죠. 이륙한 지 채 2분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이 사고로 승무원과 승객 100여명은 현장에서 전원 사망했어요.

사고는 앞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떨어진 금속 파편이 원인이었으나, 이 사고를 계기로 콩코드의 안전성 문제와 설계 결함 등이 지적됐고, 급기야 2003년 운항이 중단되고야 말았죠.

초음속 여객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지만?

초음속 여객기라는 새로운 유형을 창출하려 도전했던 콩코드는 그 자체로 혁신이었어요! 그러나 문제가 분명했죠👉 :

  • 초음속 비행을 할 때 발생하는 소음
  •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실을 수 없던 동체구조
  • 일반 여객기 1등석 보다 3배 비싼 비용

결국 더 이상의 카리스마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어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체라도 상업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면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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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47초기 모델이에요. 현재는 시애틀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죠.

상업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완벽히 부합하는 여객기는?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져볼게요. 여객기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 안전한 이륙과 착륙
  • 먼 거리까지 쾌적한 항공 비행 서비스 제공

그렇다면 이 기준에 부합되는 최고의 여객기, 즉 항공 산업 역사상 기술적 우수성과 상업적 비즈니스 모델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여객기는 무엇일까요? 두둥! 바로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Boeing)이 개발한 장거리용 여객기이자 여객기의 초대형화를 실현한 <보잉 747>이 그 주인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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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후덜덜~ 히드로 공항에서 착륙하는 보잉 747

점보비행기의 시초, 보잉 747

1968년 시애틀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보잉 747은 점보(JUMBO)라는 애칭답게 첫 버전의 좌석 수가 무려 450석이었어요. 최초로 복층구조로 설계된 이 광폭동체 여객기는 당시 여객기의 수용 능력을 두 배 상회했죠.

  • 광폭동체 항공기란 : 항공기 내부에 복도가 두 개 존재할 수 있는 여객기를 뜻해요.

보잉 747기체 아래를 걸으면 어지름증을 느낀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 규모는 압도적이었고, 이 거대한 여객기가 시속 300km 로 활주로를 질주해 날아오른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어요.

여객기의 베스트셀러, 보잉 747

보잉 747은 시범 운항이 이루어진 뒤 약 1년이 지난 1970년 첫 상업운항을 개시했어요. 이후 지속적으로 운항 기술과 내부 환경을 개선해 600명을 태우고도 항속거리가 15,000km에 달하는 개량형 747이 나왔죠.

1993년 싱가포르 항공에 1000번째 보잉 747기가 인도됐고, 2016년 12월까지 추가로 500여대를 생산하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명성을 높였어요. 하지만 영광의 날이 지나면 황혼이 오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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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경쟁자, 에어버스 A380 의 등장!

37년 동안 쥐고 있던 가장 큰 여객기라는 타이틀을 2005년 경생사인 에어버스의 A380에게 내주는 한편, 엔진을 4개나 탑재해 효율성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함께 받게 되었어요.

결국 보잉은 2017년 8월 대한항공에 마지막 747기를 인도한 뒤 양산을 중단했고, 화물수송기로 개조된 보잉 747 또한 2022년 단종이 확정됨에 따라 1969년 첫 비행을 시작한 지 53년 만에 비로소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예정이에요.

보잉 747이 세계 최고의 여객기인 까닭은?

한때는 세계의 하늘을 장악했지만, 점차 후발주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보잉 747을 굳이 최고의 여객기 브랜드로 꼽은 이유가 있어요

업계 최초 여객기 대형화 표준 마련

표준을 만드는 것은 마케팅 불변의 원칙 중 하나에요. 사실 광폭동체 여객기 개발에 도전했던 기업은 보잉만은 아니었어요. 당시 천조국의 공군은 대형 화물 운반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수송기 개발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보잉을 포함해 록히드와 맥도넬 더글러스를 참여시켰죠.

비록 당시 사업에선 록히드의 C-5 가 선정되며 보잉은 탈락했지만, 오히려 보잉은 이때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여객기 사업에서 대박을 쳤죠! 또한 과거 천조국의 전략폭격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력을 통해 먼저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초대형 여객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죠.

시대의 새로운 가치 기준 마련

사실 당시만 하더라도 여객기는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은 아니었어요. 또 유럽만 보더라도 당시 여객기로 이동할 수 있었던 지역은 지중해까지였을 정도로 항속거리도 짧았죠.

그러나 보잉 747은 1만 km 이상 날아갈 수 있어 전 세계를 일일생활권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어요. 그리고 나아가 세계를 <지구촌>으로 바꾸면서 다양한 문화적 가치 또한 만들어냈죠.

게다가 대량수송이 가능해지니 여행비용도 점차 저렴해졌고, 이와 함께 지구 반대편에서 거주하던 이민자 가족들이 여행을 통해 연고지를 방문해 자기의 뿌리를 찾는 등 유대감과 정체성을 일깨우는 데도 일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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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 가라사대, 업계의 스탠다드는 영원해!

비록 규모와 성능에서의 1등 자리는 에어버스 A380에 물려주었지만, 보잉 747은 앞서 언급했듯 여객기의 본질을 창출해낸 업계의 스탠더드로서 시대의 변화에 필요한 가치 기준을 정립했어요.

세계 최고의 여객기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죠. 게다가 초음속 여객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던 콩코드는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었으니, 그 어떤 부연도 필요 없지 않을까요?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시리즈.
모리오카 서점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15
마블스튜디오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14
레드불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13
에어 조던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12
맥도날드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11
루이비통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10
디앤디파트먼트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9
보잉 747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8
구찌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7
블루보틀 커피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6
룰루레몬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5
스타벅스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4
이솝 (AESOP)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3
파타고니아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2
도쿄R 부동산 – 좋은 브랜드는 필요해 1